
지칠 줄 모르는 에너자이저 반려견 하트의 사연이 공개된다.
16일 방송되는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는 고대 이집트 벽화 속 신 ‘아누비스’를 연상시키는 파라오 하운드 견종이 ‘개훌륭’ 최초로 고민견으로 등장한다.
우아한 외모와 달리 하트의 고민 행동은 심상치 않았다. 산책할 때마다 급발진을 일삼고,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흥분해 보호자의 진땀을 빼게 한 것.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 채 주변을 향해 날뛰는 흡사 고라니 같은 하트의 모습에 촬영 현장은 순식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트의 고민 행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함께 사는 반려견 미키를 괴롭혀 쫓아내고, 소형견에게는 공격적인 입질을 보이기도 한 상황. 밤낮없는 짖음으로 보호자를 당황하게 하고 물건을 물고 뜯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기도 했다. 하트의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은 보호자를 향한 입질로 이어져 훈련사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트의 고민이 공개되자 4명의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담임 선정을 둘러싼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고, 자신만의 교육법을 내세우며 보호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과거사까지 동원했다.
누가 하트의 담임 선생님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되자 하트는 광기 어린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예측 불가한 방향으로 튀어 오르고, 운동장을 미친 듯이 내달려 교육에 나선 담임 선생님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하트의 돌발 행동에 교장 이경규는 “훈련이 쉽지 않은 견종”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교무부장 영탁도 하트를 응원하며 손에 땀을 쥔 채 지켜봤다는 후문.
‘개훌륭’은 이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