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국제뉴스) 김종환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8일부터 12일까지 '2025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연다.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은 세대와 국적을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의 장을 지향한다. 올 가을에는 어린이·청소년·시니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여 각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경험을 제공하고 축제의 외연을 확장한다.
■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덕수궁 '준명당 어린이 학교' (10.11.~10.12.)
'준명당 어린이 학교'는 덕혜옹주의 교육 공간이었던 준명당을 배경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황실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궁중 예절 교육과 자연 학습, 식물을 활용한 공예 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덕혜옹주 역할의 아역 배우가 함께하는 상황극을 통해 아이들은 더욱 몰입감 있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일부 회차는 사회적 배려대상 어린이를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종묘 건축 탐험대' (10.11.~10.12.)
'종묘 건축 탐험대'는 청소년을 위한 탐험형 체험 프로그램으로, 세계유산 종묘를 무대로 건축과 공간의 의미를 직접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향대청, 전사청, 정전, 영녕전 등을 돌아보며, 미션을 수행하고 활동지를 완성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 수료증이 제공돼 학습 성취감을 높인다.
■ <시니어 대상 프로그램> 창경궁 '동궐 장원서' (10.8.~10.12.)
'동궐 장원서'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전통 화훼 체험 프로그램이다. 장원서는 궁궐의 정원과 화초를 관리하던 조경 기관으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화훼 기법으로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들고, 꽃차와 계절 다과를 나누며 장원서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게 된다. 궁궐 공간이 노년층의 배움과 힐링의 장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경복궁 '한복 연향' (10.8.~10.9.) / 창덕궁 '아침 궁을 깨우다' (10.8.~10.12.)
외국인을 위한 전용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경복궁 북측 권역에서는 '한복 연향'이 열려, 한복을 입고 궁궐을 거닐며 전통예술 공연, 공예 체험, 퍼레이드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창덕궁에서는 고요한 아침의 숲길을 해설사와 함께 걷는 '아침 궁을 깨우다'가 운영되며, 영어 해설을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회차를 운영하여 외국인 참가자들의 이해와 몰입을 돕는다.
국가유산진흥원 진미경 궁중문화축전팀장은 "올해 가을 궁중문화축전은 특정 연령이나 국적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대상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며 "궁궐이 전통의 무대이자 세대 간 소통의 장, 세계인과 함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