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경마, 국민 여가로는 실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0-08 11:36:44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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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사진=고정화 기자

(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경마가 건전한 스포츠나 국민 여가로 자리잡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한국마사회가 매년 실시하는 경마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대부분이 남성·고령·저소득층에 집중돼 있어 대중적 확장성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밝힌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경마이용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마가 건전한 스포츠나 국민의 여가선용으로 자리잡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경마이용자 4,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마는 특정 성별·연령·학력·소득층에 편중된 구조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85.2%로 여성(14.8%)보다 6배 이상 많았으며, 이 비율은 지난 10여 년간 거의 변함이 없었다. 2023년 대비 남성 비율은 1.2% 증가했고, 여성은 1.2%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44.9%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31.5%, 70대 이상이 12%를 차지해 50대 이상이 전체의 88.4%에 달했다. 반면 20~40대는 11.6%에 불과했으며, 특히 20대는 1.5%에 그쳤다. 2023년과 비교해 50대 이하 이용자는 16% 감소한 반면, 60대 이상은 16% 증가했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이하 졸업자가 60.1%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 이하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대학 이상 학력자는 25.7%에 불과했으며, 고졸 이하 이용자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했다.

소득 수준에서도 편중이 뚜렷했다. 월 500만 원 미만 소득자가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그중 300~500만 원 미만이 33.7%로 가장 많았다. 200~300만 원 미만은 23.5%, 100~200만 원 미만은 12.2%였다.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25%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경마가 축산업과 말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박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경마장 환경 개선과 마권 소액 구매 정책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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