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IZE Water Scarcity’는 전 세계적인 물 부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경연으로, 담수화 기술의 경제성·지속가능성·환경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수십 개국의 혁신적 팀들이 참여했으며, 본선에는 28개국 93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ESH는 한국팀 두 곳 중 하나로 선정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ESH가 선보인 기술은 태양광 집열 증발 방식을 활용한 친환경 담수화 시스템이다. 외부 전력 공급 없이 무한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작동하며, 고농도 염수를 농축·회수해 해양 생태계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담수와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크다. 본선에서는 실증 단계를 거쳐 대규모 물 생산 능력을 검증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연구와 학습을 이어가는 사내 학습조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한수원의 조직문화와 창의적 연구 활동이 국제 무대에서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강릉을 비롯한 일부 지방에서 제한급수가 실시되는 등 국내에서도 물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 부족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안”이라며 “지속가능한 담수화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한다.

ESH 관계자는 “이번 도전은 물과 에너지 융합 기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라며, “지구적 차원의 물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최종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