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비상민생경제특위 출범 100일…의제 80% 정책화 '눈에 띄는 성과'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24 17:55:4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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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사진/아산시 제공)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사진/아산시 제공)

(아산=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아산시가 지난 6월 출범시킨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이하 비상특위)가 출범 100일 만에 제안 과제 10건 중 8건 이상을 시정에 반영하며 실질적인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산시는 비상특위가 제안한 민생경제 회복 방안 73건 중 59건(80.8%)을 정책으로 실현했으며, 나머지 14건도 관계 부서의 검토와 중앙정부 건의 절차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비상특위를 통해 ‘현장 밀착형’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신속하게 실행에 옮김으로써 단기 회복은 물론 중장기 자생력을 키우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소상공인 및 지역상권 활성화’다. 시는 비상특위 제안에 따라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기존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공무원들의 지역 식당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노조와 협력해 ‘지역상생 할인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화폐인 ‘아산페이’ 결제 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산페이는 별도로 운영되는 18% 캐시백 정책과 맞물려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며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일자리 분야’에서는 특히 청년층 대상 맞춤형 일자리 매칭에 집중했다. 시는 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홈페이지)을 고도화해 구인·구직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에만 74개 신규 기업을 발굴하고 청년들과의 일자리 연결을 확대했다.

시 관계자는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고용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규제 완화’와 ‘자금 유동성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시는 소규모 도시개발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폐지함으로써, 사업자들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도록 했다. 아울러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대금 조기 현금 지급 방안도 마련, 실제 현장에서 유동성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생활·관광 분야에서는 지역 참여형 소비 진작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사진/아산시 제공)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사진/아산시 제공)

대표적인 정책은 ‘아산시 맛객단’ 운영이다. 지역 SNS 활동가 20명이 참여해 지역 맛집을 직접 발굴하고, 생생한 이용 후기를 온라인에 공유하며 ‘아산맛집 누리집’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지역 외식업계 홍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소비쿠폰, 아산페이 사용 캠페인 등도 병행해 지역민의 자발적 소비 참여를 유도,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여기에 더해 정보와 경험 부족으로 기존 정책에서 소외된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위기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맞춤 교육 ▲경영 컨설팅 ▲디지털 전환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실행될 계획이다.

비상특위는 자칫 형식적인 협의체로 머물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정 반영률이 80%를 넘어서면서 시민 체감형 정책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비상특위에서 도출된 주요 과제들을 내년도 본예산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며, 중앙정부의 민생 안정 및 내수 활성화 정책 기조에 발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민생경제 회복은 시민이 현장에서 직접 체감해야 의미가 있다”며 “비상특위가 발굴한 과제를 시정에 신속히 반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과감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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