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서 고원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 열려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24 08:58:5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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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청사 전경.
영동군 청사 전경.

(영동=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영동문학관(관장 양문규)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영동을 빛낸 고원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학제는 영동문학관 공연장에서 열리며 문학평론가 박수연 충남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제1부는 고원 시인의 문학적 세계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로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성호(한양대 교수), 홍용희(경희사이버대 교수), 이형권(충남대 교수), 남기택(강원대 교수)의 주제문 발표를 하고, 이어 김경복(경남대 교수), 김현정(세명대 교수), 김홍진(한남대 교수), 박진희(대전대 교수) 등의 종합 토론이 진행된다.

(제공=영동군청)
(제공=영동군청)

제2부는 고원 시인의 대표작을 모아 구성한 시극 공연으로 김형숙(시인·시낭송가) 외 6인이 ‘오늘은 멀고 오늘보다 먼저’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권재은 명창의 ‘통일 비나리’ 등 초청공연도 진행된다.

양문규 관장은 “고원의 시는 한국문학인 동시에 미주 한인 문학으로서의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에서는 6·25전쟁이나 4·19혁명과 관련된 시대적 상처를 드러내는 시를 창작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1964년 미국 이민 이후에는 미주 한인으로서 디아스포라 의식과 관련된 시편과 순수 서정시나 언어 실험시 등의 시편을 발표했다. 또 국내외의 정치적·사회적 사건에 대한 5·16쿠데타, 5·18광주민주화운동이나 1990년대 초 LA 폭동과 관련된 시편들도 다수 발표하면서 한국시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밝히면서 고원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고원 시인은 1925년 영동군 학산면 박계리 출생으로 1952년 장호, 이민영과 함께 3인 공동시집 시간표 없는 정거장을 간행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한 후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해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근무하면서 미주 한인을 위한 창작 교실 운영, 문예지 발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생애 동안 시집 15권과 영시집 3권을 출간했고 시조월드 시조문학상, 미주문학상, 해외한국문학상, 조국을 빛낸 해외동포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미주 한국문인협회 회장, 세계한민족작가연합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주 한인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2008년 미국 LA에서 타계했으며 2023년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에 시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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