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마스에 강력 경고 “취임 전 인질 석방 없으면 대가 치를 것”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4-12-03 23:13:2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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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MHN스포츠 박서인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이 내년 1월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책임자들이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두가 전 세계 의지에 반해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억류된 중동의 인질들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말뿐이고 아무런 행동도 없다”며 국제사회와 중동의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5년 1월20일 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과 반인륜적 잔학 행위를 저지른 이들은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0명 이상의 인질을 납치하면서 시작된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갈등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인질 문제는 갈등 해결의 중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하마스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전쟁 중 약 33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전쟁이 계속되면 인질들은 영원히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사망한 인질들의 구체적인 국적이나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가자지구에서 억류된 인질이 약 101명으로 추정되며, 이들 중 절반 정도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향해 휴전을 촉구하며 “너무 늦기 전에 할 일을 하라”고 압박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휴전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은 하마스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강경한 대응 의지는 취임 이후 중동 정책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주이스라엘 대사로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을 지지해온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한 점을 언급하며, 그가 취임 후 친이스라엘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국의 강경한 입장은 중동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한편, 인질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감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질 문제는 민간인 인권과 군사적 긴장이 얽힌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실제로 하마스의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혹은 중동 내 갈등을 더욱 격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지는 향후 전개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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