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2월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맞대결에서 스트라이커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11월 24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4-0으로 대승하며 연승을 기대하게 했지만 저조한 골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후 홈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풀럼전에서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과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손흥민은 90분 동안 슈팅 1개, 키 패스 1개, 패스 성공률 84% 등의 기록을 남겼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은 베르너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엔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았지만 드리블이 길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경기 초반 손흥민에게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며 “손흥민은 두 번 모두 레노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어 “손흥민은 이후 존재감이 없었다. 팀을 이끌어야 하는 주장이자 에이스였지만 경기에 이바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고 했다.
‘풋볼런던’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에게 평점 4점(10점 만점)을 줬다.
영국 ‘BBC’도 “손흥민이 경기 시작 50초 만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고 했다.
BBC는 손흥민에게 평점 5.45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힘든 경기였다”고 풀럼전을 돌아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양 팀 모두 득점을 터뜨리는 데 애를 먹었다. 골을 넣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뿐이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몇 번의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포스터 골키퍼를 칭찬하고 싶다. 우리 선수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감싸기도 했다.
기자회견장에서 ‘손흥민이 득점을 터뜨리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 직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선수”라며 “손흥민은 최고의 골잡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금껏 자기 능력을 증명해 왔다. 골로 말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금세 득점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0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경기에선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겨 두 차례나 팀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하지만, 빠른 부상 회복으로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제임스 매디슨(5골 3도움)에 이어 두 번째로 공격 포인트가 많다.
토트넘은 12월 6일 잉글랜드 도싯주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EPL 14라운드 본머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13경기에서 6승 2무 5패(승점 20점)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7위에 올라 있다.
본머스는 올 시즌 EPL 13경기에서 5승 3무 5패(승점 18점)를 기록 중이다. 본머스는 EPL 13위에 위치해 있다.
양 팀의 승점 차가 크지 않다. 이날 결과에 따라서 양 팀의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다.
손흥민의 골이 필요한 경기. 손흥민이 자신을 향한 거센 비판과 의심을 또 한 번 득점포로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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