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12월 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충남아산프로축구단과의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 3-1로 이겼다.
대구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을 승강 플레이오프 1, 2차전 합계 6-5로 따돌렸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이었다. 안창민이 전방에 섰고, 정치인, 세징야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이용래, 박세진이 중원을 구성한 가운데 장성원, 황재원이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카이오, 요시노, 김진혁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오승훈이 지켰다.
충남아산은 4-3-2-1 포메이션이었다. 박대훈이 전방에 섰고, 강민규, 주닝요가 좌·우 측면을 맡았다. 김승호, 박세직이 중원을 구성했고, 황기욱이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김주성, 강준혁이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이은범, 최희원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신송훈이 지켰다.
대구는 11월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대구가 K리그1 잔류를 확정하려면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최소 2골 차로 이겨야 했다.
대구가 초반부터 충남아산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세징야의 침투 패스가 안창민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전반 7분엔 요시노가 좌측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충남아산은 전반 20분 김승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4분엔 주닝요의 빠른 드리블에 이은 크로스가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대구는 오승훈 골키퍼와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대구 박창현 감독이 이른 시간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29분이었다. 박 감독은 안창민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했다.
대구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추가 시간 0의 균형이 깨졌다. ‘대구의 상징’ 세징야였다. 에드가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세징야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1, 2차전 합계 4-4 동점이었다.
대구, 충남아산 모두 1골이 필요했다.
충남아산이 라인을 올렸다. 하지만, 대구 선수들의 수비 집중력이 1차전과 완전히 달랐다. 전방 압박, 수비 모든 부분에서 틈을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뚫리면 죽자 살자 달려들어 충남아산 공격을 끊어냈다.
대구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8분이었다.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이용래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문전 앞 에드가가 이용래의 슈팅을 뒷발로 툭 건드렸다. 에드가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DGB 대구은행파크가 흔들릴 정도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달려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에드가가 최치원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충남아산의 페널티킥이었다.
주닝요가 키커로 나섰다. 주닝요가 엄청난 부담을 이겨내고 대구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충남아산 호세가 경합 과정에서 요시노의 발목을 밟았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1, 2차전 합계 5-5 동점.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연장 전반 3분. 교체 투입된 대구 이찬동이 해결사로 나섰다.
충남아산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크로스가 날아들었다. 공이 양 팀 선수의 볼 경합으로 옆으로 흘렀다. 이찬동이 이를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대구가 연장 후반 시작을 앞두고 세징야를 불러들였다. 대신 정재상이 들어갔다.
대구가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면서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다.
대구가 충남아산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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