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페예노르트와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승 2무 1패(승점 8)로 15위로 내려앉았고, 페예노르트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20위로 올랐다. 이번 시즌 개편된 챔피언스리그는 1~8위가 16강으로 직행, 9~24위가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25~36위는 탈락이다.
맨시티는 역대급 부진을 끊어냈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고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상황에서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지며 흔치 않던 부진을 이어갔다.
더욱이 직전 손흥민의 토트넘과 홈경기에서는 0-4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당시 맨시티는 제임스 매디슨, 페드로 포로, 브레넌 존슨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이후 빠르게 분위기 수습에 나섰고, 약 3일 만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일정에서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를 상대했다. 결과는 무승부, 심지어 3골을 집어 넣고 앞선 상황에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연패를 끊은 것은 고무적이나,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또다시 수비력이 흔들리고 있다.
페예노르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고르 파이샹-훌리안 카란사-아니스 하지 무사, 쿠엔틴 팀버-황인범-안토니 밀람보, 헤이스 스말-다비드 한츠코-게르노트 트라우너-바르트 니우쿠프, 티몬 벨렌로이터가 출전했다.
맨시티도 4-3-3 포멘이션을 꺼내들었다. 잭 그릴리쉬-엘링 홀란드-필 포든, 마테우스 누네스-일카이 귄도안-베르나르두 실바, 요슈코 그바르디올-네이선 아케-마누엘 아칸지-리코 루이스, 에데르송이 나섰다.
맨시티가 먼저 주도권을 잡아갔다. 점유율을 높인 가운데 전반 9분 박스 앞 아칸지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 홀란드가 헤더로 돌려놨지만 벨레로이터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끊어낸 뒤 우측면 실바의 크로스를 그릴리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동료 맞고 굴절됐다.
페예노르트도 기회를 엿봤다. 전반 31분 압박을 통해 볼을 끊어낸 뒤 파이널 서드 부근에서 파이상이 빠르게 슈팅을 가져갔으나 에데르송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코너킥 상황 후 상대가 걷어낸 볼을 황인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수비에게 막혔다.
페예노르트의 흐름을 끊고 맨시티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43분 앞선 코너킥 상황에서 홀란드가 볼을 받다가 상대 파울에 쓰러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고, 직접 키커로 나선 홀란드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후반전 맨시티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을 박스 앞 귄도안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귄도안의 슈팅은 상대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어 페예노르트의 기세를 완벽하게 꺾었다.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우측면 누네스가 땅볼로 강하게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쇄도하던 홀란드가 발을 쭉 뻗으며 슈팅으로 연결, 3-0이 됐다.
페예노르트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밀람보, 스말을 대신해 토마스 베엘린, 라미즈 제루키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3분 맨시티는 귄도안, 포든, 아케를 대신해, 케빈 더브라위너, 제임스 맥카티, 자흐마이 심슨 퍼시를 투입했다.
페예노르트는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7분 니우쿠프, 카란사를 대신해 조던 로톰바, 산티아고 히메네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잠잠했던 페예노르트가 맨시티의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9분 맨시티가 롱패스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그바르디올이 백패스 미스를 범했다. 압박을 가하던 하지 무사가 강하게 달려들었고, 에데르송을 제치고 한 골을 만회했다.
페예노르트가 힘을 쥐어짜냈다. 다시 추격의 불씨를 태웠다. 후반 36분 좌측면 팀버의 크로스가 반대편 로톰바에게 향했고, 로톰바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에데르송 골키퍼를 지나 골문 앞으로 향했다. 이를 쇄도하던 히메네스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1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페예노르트가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후반 44분 파이상이 맨시티의 수비 라인을 제대로 무너뜨렸다. 이를 막기 위해 에데르송 골키퍼가 골문을 박차고 나왔지만 파이상이 경합에서 승리했고, 그대로 박스 안쪽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 한츠코가 이를 헤더로 연결하며 3-3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맨시티는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