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박학기→이수만, 故 김민기 비보에 애도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07-22 18:06:0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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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의 큰 별’ 故 김민기의 비보에 가수 이적과 박학기, 알리, 이수만 등 가요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공연예술계에 따르면 김민기는 전날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됐으며 24일 오전 8시 발인 예정이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작사가이자 작곡가, 편곡가이며 극작가이자 연출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던 김민기는 양희은의 ‘아침이슬’ 원작자로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한 김민기는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로는 공연을 연출한 그는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왔다. 그곳에서 라이브 공연으로 팬들과 호흡한 고(故) 김광석은 학전이 배출한 최고 스타였으며,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 음악가들 또한 학전 출신으로 성장했다. ‘학전 독수리 5형제’로 불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장현성·조승우를 배출하기도 했다.

학전 출신 가수 박학기는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과 함게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는 말을 남기며 애도했다. 더 클래식 김광진 또한 “대학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습니다.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뜻한 격려도 기억합니다. 사랑합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 하시며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며 고인을 추억했으며, 알리는 고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고 전했다.

학전 폐관 당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던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학전’ 측은 고인의 빈소에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장례 역시 비공개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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