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오른 손등 맞은 SSG 서진용, 결국 1군 엔트리 말소…“잘 준비해서 올라왔으면”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09 18:15: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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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은 서진용(SSG랜더스)이 어느정도의 공백기를 가진다.

SS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서진용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전날(8일) LG전에서 타구에 맞은 여파다. 서진용은 7회말 김범석의 강습 타구에 오른 손등을 얻어맞았다. 이후 그는 최민준과 곧바로 교체됐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9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공에 맞아서 오른 손등이 많이 부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심해졌다고 하더라. 엑스레이 찍어본 결과 뼈에 이상이 있지는 않는데, 계속 부어오르고 (경기에 나서기) 힘들어 엔트리에서 뺐다”며 “(대신) 올라오는 선수는 없다. 내일(10일) (로버트 더거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이 등록이 되니 그렇게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한때 SSG의 필승조 자원이었지만, 올해는 다소 부진한 서진용이었다. 성적은 5경기 출전에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실점). 사령탑은 서진용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 준비해서 올라오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일단 치료가 먼저다. 많이 부어 있으니 엔트리에서 뺐다. 몸부터 잘 추스리고 천천히 가자고 했다. 지금 모습보다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본 서진용은 지금의 모습이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 본인도 죄송하다. 제가 더 해야 하는데 못해서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잘 준비해서 다시 한 번 올라오라고 했다. 기간이 어느정도 될 지는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서진용과 함께 백업 포수 자원인 조형우도 2군으로 향한다. 대신 김민식이 1군에 콜업됐다.

이숭용 감독은 “(조)형우가 못해서라기 보다는 그 전부터 생각을 많이 했던 부분”이라면서 “배터리 코치와도 그 전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2군) 가서 연습을 좀 더 하고 게임도 많이 뛰며 자신감도 얻고 올라오게 하려는게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포수를 바꾸면서 분위기도 바꾸려 한다. 어제고 그래서 사실 (이)지영이 대신 형우를 낸 것이다.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전날(8일) LG에 5-8로 무릎을 꿇은 SSG는 이번 경기를 통해 설욕 및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광현이다.

다만 김광현은 올 시즌 다소 기복이 있는 투구를 보이고 있다. 8경기에 나섰지만 3승 2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치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던 적도 있던 김광현이기에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다.

이를 들은 이숭용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인천에서 한 번 이야기를 했다. 제일 먼저 이야기했던 게 ‘힘들지. 제일 힘든 게 너일 것 같다’고 했다. 에이스고, 김광현이면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인데 본인이 생각했던 대로 성과가 안 나오고 있다. 또 투수 부문, 특히 선발진에서는 (김)광현이가 많은 짐을 지고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많이 무거워 보인다고 했다. 몸이 무거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 보이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쉽지 않겠지만 점수 줄 것을 준 다 생각했으면 좋겠다. 선입견 및 주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싸우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마운드에서 편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광현이도 ‘저도 바꿨습니다’라고 하더라. 광현이도 마음에 스크래치를 많이 입었을 것이다. 제일 힘든 것이 지금 광현이다. 지금까지 온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고비를 겪었기 때문에 좀 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제 느낌에 오늘은 잘 던질 것 같다. 본인도 많이 내려놓고 던지려 할 것”이라고 선전을 바랐다.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의 예상 투구 수는 50~55구 정도다. 이숭용 감독은 “50구에서 55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상황이 되면 또 선수에게 상태는 어떤지 바꾸기 전에 물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앤더슨을 경기에 투입시키면서 투구 수 빌드업을 시킬 계획이다.

한편 SSG는 이날 투수 김광현과 더불어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김창평(지명타자)-이지영(포수)-정준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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