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최초 작성일 : 2014-02-18 09:22:55  |  수정일 : 2014-02-18 09:25:58.830
국내 中 아웃바운드 여행시장 'AI' 악재 극복

[이지경제=이호영 기자] 국내도 H5N8형 AI로 홍역을 앓고 있지만 중국은 지난해 발생한 H7N9형 신종 AI(조류 인플루엔자)로 이제는 중국을 넘어 주변 지역인 베트남과 대만 등지로 확산 중이다.
 
지난해 3월 발생, 최근까지 300여명으로 감염자가 확산됐던 중국발 H7N9형 AI는 국내 아웃바운드(한국인 해외 송출) 여행객의 최다 목적지였던 중국 여행의 예약 줄취소로 이어지면서 여행업계에 큰 타격을 줬다.
 
중국 여행은 2008년부터 하락세에 시달려 왔지만 여전히 국내 아웃바운드 여행시장 1위다.
 
그러던 중 지난해 AI 감염자 확산과 사망자가 잇따르자 지역 기피현상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당시 여행업계는 "예약 취소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중국팀내에서 AI로 모객 자체가 되지 않는다. 중국팀에 걸려오는 전화는 예약취소나 중국지역 위험성 문의"라며 국내 중국 아웃바운드 시장의 폭락을 호소했다.
 
여행사별 중국 여행상품은 지난해 AI가 발생한지 한달만인 4월 10~40% 가량 취소율을 보였고 신규 예약도 날파리만 날려야 했다.
 
통상 4~6월은 중국 상품 최대 성수기였지만 중국 목적지의 한국 여행객들이 다른 동남아시아나 일본으로 발길을 돌렸던 것.
 
특히 중국 지역 한국 여행객들은 50대 이상 노년층으로 위험에 민감해 AI 사람 감염과 사망 소식에 곧바로 예약 취소로 이어졌고 여행업계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 8월 성수기를 코앞에 둔 6월 중순 여행주는 4, 5월 하나투어는 5.42%, 모두투어는 4.49% 하락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모두투어는 3만원대 이하로 주저앉았다.
 
인천 및 한국 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방중 입국자수 총 396만 9,000명으로 1위를 기록한 지역은 여전히 한국이지만 2012년에 비하면 2.4% 감소했다.
 
이에 대해 중국국가여유국은 "작년 한 해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이처럼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잇따른 중국 여행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AI 풍토병 지역인 중국. 중국 당국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AI 주의를 당부하고 나설 정도로 AI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올해 상황은 작년보다 나아진 것이 없고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확산되면서 감염자수가 200명에 육박하고 47명의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더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는 '조용한' 편이다.
 
올해 초부터 중국에서는 동절기와 맞물려 H7N9형 AI가 중국내 여러 지역으로 감염 지역이 확대되면서 맹렬히 퍼지고 있지만 국내 H5N8형 AI가 발생했던 초반 일주일 동안에만 AI 경각심에 반짝 취소가 발생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해 초 바짝 긴장하며 항공 계약을 유보해야 하나 망설이기도 했다. 북경이나 상해쪽 초반 이틀 20명도 채 안 되는 여행상품 예약 취소가 있었고 그것도 자제분들이 지역을 변경했던 것으로 크게 영향이 없다. 줄취소됐던 작년에 비하면 정말 조용하다. 오히려 모객이 다소 증가했을 정도"라며 "1월 부터 태항산쪽 전세기는 추가로 투입할 정도로 예년보다 중국지역 모객이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하나투어도 현재 어느 때보다 중국 모객이 활발하다.
 
중소여행사인 KRT여행사 관계자도 "올해 1월 중국쪽 예약됐던 여행상품을 취소한 여행객들이 10~20%쯤 된다"며 "하지만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예약 취소가 있기는 하지만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게 그렇지만 작년 처음 '중국발 AI'라며 떠들썩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무뎌졌는지 여행객들이 AI를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위험 상황 정도는 달라진 게 없는데 국내 여행객에게 있어 여행 악재로서 '중국발 AI'는 극복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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