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신문] 최초 작성일 : 2019-04-19 18:02:36  |  수정일 : 2019-04-19 18:05:49.253
재생에너지 비중 올린다는데...국내 태양광시장은 붕괴 위기
[한국에너지신문]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최대 35%까지 늘릴 계획을 밝혔지만, 한축을 담당하는 국내 태양광업계는 경쟁력 약화로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19일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에서 최대 35%까지 높인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담당해야 할 국내 태양광업계는 값싼 가격으로 무장한 해외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회장 이완근)는 최근 정부 호소문을 내고 정부 차원의 업계 지원을 촉구했다.

협회는 최근 도산 위기에 놓인 웅진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협회가 이 같은 요구를 하는 이유는 태양광업계는 밸류체인 방식으로 촘촘하게 제조산업이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잉곳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원기둥 모양 결정으로 만든다. 이어 잉곳을 얇게 절단해 만든 웨이퍼로 태양광 셀을 만든다. 즉 폴리실리콘, 잉곳ㆍ웨이퍼, 셀, 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제조업 밸류 체인 중 제조사 한 곳이 무너지면, 전 밸류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최근 중국 저가 태양광 공세에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악화로 사실상 폐업 수순에 직면했다. 잉곳을 생산하는 대전공장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구미공장의 가동률이 20%까지 낮아진 상태이고 생산인력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협회와 업계는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는다면 이후 국내 태양광업계는 산업 연관성(밸류체인) 붕괴로 중국 기업들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의 활용을 제안했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일부를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지원해 기업이 중국과의 비용경쟁력을 높이는데 사용해 달라는 것.

협회는 "지난 2010년 후반기부터 격화된 중국과의 원가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기업들은 각고의 노력으로 원가 차이를 10~15% 이하로 줄인 상황"이라며 "재생에너지 제조기업에 전력산업기반기금 지원으로 전기료 혜택이 주어지면 국내 산업이 제자리를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협회 소속 셀ㆍ모듈 제조기업들은 웅진에너지의 정상화를 위해 선납금을 미리 지불하고 웅진에너지와 선계약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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