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국제뉴스) 송영심 기자 = 완주군은 19일 2025년 하반기 퇴임식을 완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7명의 퇴직자를 비롯해 가족과 동료 공직자들이 참석하여 국민의례와 축하공연, 퇴직자들의 공직 생활의 순간들을 담은 기념영상 상영으로 뜨거운 열기속에서 진행되었으며 특히 퇴직자를 대표하여 김은희 완주군청 도서관사업소 소장이 퇴임사를 하자 곳곳에서 공감과 박수 등 감동의 물결을 이루었다. 다음은 김은희 도서관사업소 소장의 퇴임사다.

[김은희 완주군청 도서관사업소장의 퇴임사]
안녕하세요? 오늘 퇴직자를 대표해서 퇴임사를 하게 된 김은희입니다.
오늘아침 몇 년전 퇴직하신 선배님으로부터 이런 메시지가 왔습니다.
같은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희망을 꿈꿉니다. 그러나 퇴직한 분들은 과거 이야기만 한답니다. 후배님 이제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도전을 꿈꾸라고 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1984년 여고를 졸업하고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오늘까지 41년이라는 정말 기나긴 공직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이 자리에 서니 그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밤을 새우며 일했던 날들, 진상 민원인한테 고발당해 도감사실, 완주경찰서, 검찰에 불러가 조사받고 억울해서 마음이 무거웠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시간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공직자로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길이 외롭지 않았던 것은 늘 손잡아 주신 선배님들, 묵묵히 함께한 동기들, 그리고 기꺼이 곁을 내어준 후배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저는 이렇게 길게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 영광은 결코 저 혼자 이룬 것이 아닙니다. 가족의 기도와 사랑, 군수님과 선배 후배 공무원 그리고 인연을 맺은 주민 여러분의 사랑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 어디서든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그 입장이 되어보자, 높아 질수록 겸손하자, 비교하지 말자, 긍정의 말과 칭찬을 아끼지 말자 이 5가지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왔습니다.
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처럼 작은 빛이라도 되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했고 군민과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럼에도 혹여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상하신 분이 계시다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늘 바쁜 아내이자 엄마였습니다.
이제 저만 바라보는 남편에게는 좀더 다정한 아내로 아직 결혼을 않한 큰아들에게는 따뜻한 엄마로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 함께하지 못했지만 지난 9월 우리가족이 되어준 며느리와 두 아들을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공직에서 직함은 내려놓지만 봉사와 책임의 마음만큼은 끝까지 품고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41년의 긴 시간을 감사하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나누며 전하겠습니다. 그리고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지켜온 이 자리 그리고 앞으로 만들어 갈 시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이제 정들었던 이곳을 떠나지만 여러분의 앞날에 희망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과 배려,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