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참여연대 등이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의 편성 보류 또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출연 장면 삭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백종원 대표가 방송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가맹사업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왔으며, 이로 인해 가맹점주들이 폐업과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공동회장은 "백 대표는 현재까지 단 한 차례 진심 어린 사과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에서 '따뜻한 리더'로 포장된다면 가맹점주들에게 깊은 상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아무런 검증 없이 미화되는 모습이 전파를 타는 것은 공영방송이 특정 인물을 보호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기자회견은 더본코리아의 약 3천여 개 가맹점 점주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점주의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단체들은 MBC 측에 '남극의 셰프' 방영 결정을 철회하고, 백종원 대표 및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편성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더본코리아는 즉시 반박했따.

더본코리아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11일 MBC 사옥 앞에서 진행하는 '백종원 대표 MBC 방송 편성 철회 촉구' 기자회견 내용은 더본코리아 약 3000여 개 가맹점주님들 중 극히 일부인 특정 브랜드 1개의 5명의 점주와 이를 지원하고 있는 전가협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종원 대표는 이미 지난 5월, 제작 중인 방송 프로그램까지 마무리 후 회사 살리기와 상생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이행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전가협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이미 제작이 마무리된 방송 편성을 부정적으로 이슈화 하기 위해 극히 일부 5명의 점주 의견을 더본코리아 전체 점주의 목소리인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백 대표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후 지난 5월 스스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