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U22 개정으로 변곡점 맞은 kufc 박한동 회장 "한국 축구 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끌 것"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07 21:43:0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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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8월 합천에서 열린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대학축구 발전과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8월 합천에서 열린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대학축구 발전과 성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서울=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한국대학축구 존립 자체마저 위협했던 프로축구 U-22 의무 출전제도 개정으로 대학축구 발전과 성정의 변곡점을 맞았다.

한국대학축구연맹(회장 박한동)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폐지'와 'U22 제도 완화' 방침에 환영하면서 "이번 제도 변화는 한국 축구의 육성 시스템이 새롭게 재편되는 전환점이며, 대학축구가 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0월 30일 개최한 2025년도 제5차 이사회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와 U22 의무 출전제도 개정'을 의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망주 육성 차원에서 유일하게 시행 중인 U-22 의무 출전 규정은 지난 2013년부터 23세 이하로 시작해 2019년부터 22세 이하로 연령대가 변경되어 지금까지 시행해왔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핵식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학축구 상비군 구성을 위한 선발전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핵식 공약으로 내걸었던 대학축구 상비군 구성을 위한 선발전에서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U23 규정이 한국축구 성장과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 이 제도를 통해 국가대표로 맹활약 중인 김민재, 송범근, 황인범, 엄원상, 오세훈 등 한국축구 재목을 배출하면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2019년에 U22세 이하로 연령층이 하향 조정되었고, 여기에 코로나19 팬더믹 광풍으로 축구를 비롯한 대다수의 운동 종목이 직격탄을 맞은 상태에서 2021년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2021 시즌 경기 교체 인원수를 5명으로 늘리라는 권고를 한국프로축구연맹가 받아들이면서 U22 선수 출전 수에 다른 교체카드를 접목시키면서 발생했다.

한국대학축구지도자들이 2023년 2월 9일 대한축구협회 창립 후 75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프로축구 U22 의무 출전제도에 대해 철페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한국대학축구지도자들이 2023년 2월 9일 대한축구협회 창립 후 75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통해 프로축구 U22 의무 출전제도에 대해 철페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사진=김병용 기자)

이에 프로 구단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대학축구 U22 선수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영입 경쟁을 펼치면서 대학축구 경쟁력은 하향 평균화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프로 무대에 진출한 선수들 대부분이 팀의 일회용 소모성 쓰임으로 축구화를 벗는 일들이 속출하면서 대학축구 존립 자체를 흔들었다.

이에 한국대학축구지도자들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의 모태가 된 한국대학축구지도자협희회을 구성하면서 지난 2023년 2월 9일 1948년 대한축구협회로 명칭 변경된 지 75년 만에 첫 대규모 집회를 통해 U22 규정 폐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동안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걸쳐 어느 정도 서로의 절충점을 찾고자 노력해왔지만, U22 규정이 정몽규 회장의 핵심 추진 사업이라 쉽사리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제13대 취임식에서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ufc)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제13대 취임식에서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kufc)

올해 대학축구 수장으로 취임한 박한동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 3월 대학축구 비전 발표 당시 'U22 제도 완화'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및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의견 교환을 통해 한국축구의 현실적인 육성정책 개선 방향을 꾸준히 제안해왔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외국인 선수 정책 조정과 U22 제도 완화는 대학축구연맹이 일관되게 제시해온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며, "그간의 논의와 노력들이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은 올해 4월부터 연령별 대학축구 상비군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기존 대학축구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또한 전문화·체계화된 선수 육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학축구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UNIV PRO' 프로젝트를 출범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연령별 대학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과 정기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한층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끔 설계되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상비군 구성에 이어 해외 취업 활로 개척 차원에서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참가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꽝남(Quảng Nam)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컵 대회 출전 선수들 모습(사진=kufc)
한국대학축구연맹 박한동 회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상비군 구성에 이어 해외 취업 활로 개척 차원에서 트라이아웃 형식으로 참가한 7월 2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꽝남(Quảng Nam)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친선컵 대회 출전 선수들 모습(사진=kufc)

연맹은 향후 'UNIV PRO' 프로젝트를 제도 변화에 맞춰 확대하고, 대학과 프로 구단 간의 새로운 연계 구조를 만들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특별 선수 계약' 제도를 검토 중이다. 이 제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선수가 프로 구단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계약으로, 선수 육성의 지속성과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일본·미국·동남아 등 해외 리그 및 구단과의 협업을 추진해 대학 선수들의 국제 무대 진출 기회 확대를 도모하고, K리그 외국인 선수 등록 확대 방침에 따라 외국인 대학생 선수의 참여와 인큐베이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한동 회장은 "제도가 완화된 만큼 이제는 현장에서 진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대학축구는 그 변화를 가장 가깝게 체감하고 실현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경쟁력은 결국 현장에서 만들어지며, 그 중심에 대학이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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