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수목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9회가 충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 분당 최고 시청률 2%를 기록한 이번 회차에서는 차수연(유진 분)을 둘러싼 의혹이 한층 짙어지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별법 표결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민철(지현우 분)의 눈물 어린 연설로 도태훈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그러나 특별법 통과 후 차수연과 현민철 사이의 불편한 기류는 더욱 격화됐다. 특히 현민철의 딸로 자신을 밝힌 이화진(한수아 분)이 “엄마를 죽인 뺑소니 범인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엄순정 사건의 진실을 향한 단서가 새로이 제기됐다.
현민철은 이화진의 펜던트에 달린 반지와 엄순정이 보였던 동일한 증상 등을 근거로 이 사실을 인지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박찬도가 확보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당시 자욱한 안개 속에서 차수연으로 추정되는 노란색 구형 경차가 포착됐고, 영상 말미에 운전자석에서 내린 이가 피 흘리는 엄순정을 바라보는 장면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 장면은 차수연이 단순 방관자를 넘어 사건과 더 깊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암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양훈(이시강 분)은 혈액형 일치 사실과 함께 언론·시위 지원을 통해 사태를 잠재우려는 정황을 보였다. 차수연과 양훈의 대화는 사건 은폐 가능성을 짙게 만들며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현민철은 특별조사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조했지만, 혼외자 스캔들로 인한 퇴진 요구와 시위는 격화되는 양상이다.
9회 엔딩의 블랙박스 장면은 향후 드라마가 엄순정 뺑소니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풀어갈지 핵심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음 회는 23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되며, 제작진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공개될 추가 단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