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는 20~21일까지 이틀간, 옛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에서 '부산은 커피데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최초 커피 음용 기록의 도시 부산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대표 커피 문화 축제로 기획됐다.
국내 최초 커피 음용 사례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러시아 공사의 권유로 커피를 마신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은일록(海隱日錄)에는 이보다 앞선 1884년, 부산해관 감리서 관리 민건호가 '갑비차(甲斐茶)'를 대접받은 기록이 남아 있어, 부산이 한국 커피 역사의 출발점임을 보여준다.
이번 행사 메인 무대에서는 △월드 라떼아트 챔피언 엄폴 바리스타의 라떼아트 퍼포먼스 △터키식 커피 시연 △'월드챔피언이 되기까지 스토리' 토크쇼가 진행된다. 토크쇼는 전주연 바리스타의 사회로, 엄폴, 문헌관, 임정환 바리스타가 함께해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할 예정이다.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국내외 커피대회 우승 부산 커피 챔피언과 함께하는 카페라떼 클래스 △센서리 교육 △핸드드립 강연 △커피 성분분석 세미나 △나만의 드립백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기회가 마련된다. 또 커피 제품 전시관과 소소풍 정원 시음 부스가 운영돼, 관람객은 다양한 커피를 맛보고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부산은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커피 문화와 산업 생태계를 갖춘 도시"라며 "이번 '부산은 커피데이'가 지역 커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교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지역 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부산이 글로벌 커피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