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제4회 한국컵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활약중인 인천남동구유소년야구단 출신 이서준(인천고3)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9/3380951_3508555_09.jpg)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8명의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며 유소년 야구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 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팀에서 동시에 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어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8명이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8명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이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 4라운드 <전체 39번> 이서준 (인천 남동구유소년야구단), ◇ 6라운드 <전체 51번> 최현우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 6라운드 <전체 53번> 하동준 (경기 평택안중유소년야구단), ◇ 6라운드 <전체 60번> 지 현 (인천 연수MBC), ◇ 9라운드 <전체 81번> 유정택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 9라운드 <전체 83번> 이재환 (경남 함안BSC), ◇ 9라운드 <전체 86번> 이민준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 9라운드 <전체 87번> 심건보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상(MVP)를 수상한 하동준(초5)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9/3380951_3508559_222.jpg)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최영수 감독) 출신 최현우와 이민준은 유소년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190cm, 90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오른손 정통파 최현우는 고3 동안 8승, 방어율 2.41을 기록하며 서울 지역 에이스로 활약했다. 양천중학교 시절부터 투타를 겸비한 좌완 유망주로 각광받은 이민준 또한 뛰어난 실력으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4라운드 전체 39번으로 삼성라이온즈에 지명된 이서준은 189cm, 95kg의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파워 넘치는 구위가 인상적인 투수다. 인천고 황금 멤버의 일원으로서 상대 타자와 정면승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을 자랑한다. 최고 시속 149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각이 일품인 커브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6라운드 전체 53번으로 한화이글스에 지명된 189cm 장신 좌완 하동준은 중앙대 수석코치 출신인 유영대 감독(경기 의정부경민유소년야구단)의 지도 아래 야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다. 최고 시속 147km에 다이나믹한 투구폼으로 던지며 커브, 슬라이더, 투심,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야구 능력을 인정받은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출신의 유정택(키움히어로즈, 고려대)은 대학 최고의 내야수로 손꼽힌다. 고교 동기인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롯데자이언츠 한태양과 고교 최고의 내야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유정택은 야구 명문 덕수고에서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서울권에서 유명한 선수였다. 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기본기가 탄탄하며,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한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표팀 시절 유정택(일본 오키나와)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9/3380951_3508561_254.jpg)
오타니 쇼헤이를 롤모델로 삼는 제물포고 에이스 지현(기아타이거즈)은 올해 15경기 65.1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다. 이닝당 주자 한 명도 채 내보내지 않는 짠물 피칭을 보여주었으며, 삼진 76개, 볼넷 9개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49km에 파워 커브 수준의 변화구와 예리한 각도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 KBO 신인 1차 지명 장현석(LA다저스)과 이율예(SSG랜더스)를 연속 배출한 경남 함안BSC(김문한 감독)의 올해 히트작인 물금고 외야수 이재환(한화이글스)은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뛰어난 타격 실력과 더불어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고교 대표적인 '이도류' 선수로 알려져 있다. 유정택과 더불어 대학 최고의 내야수로 평가받은 심건보(두산베어스, 한양대)는 기아타이거즈 김도현을 배출한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한 해 동시에 두 명의 프로야구 신인을 배출한 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최영수 감독은 "초등학교 때부터 두 선수 다 워낙 체격이 남달랐다. 최현우는 낙천적인 성격에 야구를 즐기면서 하는 선수였고, 이민준이는 팀의 주장으로서 지도하는 대로 잘 습득하는 성실한 선수였다. 앞으로 프로에 가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올해보다 내년을 기대한다. 저희 연맹은 선수를 하고 있는 비율을 보면 현재 1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저출산에도 불구하고 유소년 야구 성장세는 계속 유지되고 있으며 점점 비율이 늘고 있다. 좋은 선수가 점점 더 많이 배출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연맹 시스템의 장점은 선수반과 취미특기반의 조화인데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부문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된 것을 축하하며 행복한 선수의 길을 걷기를 유소년 야구 선수와 학부모를 대표해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중1때 제9회 인제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준우승 후 기념쵤영 (이민준과 최현우) [사진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https://www.gukjenews.com/news/photo/202509/3380951_3508562_4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