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아산 족편·평창 소갈비찜·담양 죽순꽃게탕 등 소개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9-18 17:51:2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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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사진=KBS1)

18일 방송되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요리하며 친해졌어요!” 밥상이 이어 준 세계 편으로 꾸며진다.

무궁무진한 한국의 매력, 한식 없이는 못 사는 외국인들을 만나다! 이웃과 가족들에게 배우는 정겨움의 맛. 마음을 전하고 행복을 나누며 세계인을 이어 주는 한국인의 밥상!

한식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한식 열풍이 불고, 세계적인 유명 요리사들이 한국을 찾아와 ‘장맛’을 배우고, 장독이 품은 깊은 맛에 감탄한다. 이제 한국의 밥상은 단순한 한 끼의 식사가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한류에 이끌려 낯선 땅을 찾은 재한 외국인이 260만명이 넘은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한국에 사는 외국인 중에는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이들이 있고. 어떤 이들은 지역마다 다른 풍경과 다채로운 밥상의 매력에 빠져 한국에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고향의 맛을 대신해 한국 음식에 기대어 살아가고, 누군가는 이웃과 음식을 나누며 한국의 삶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든다. 이번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한국에 뿌리내린 외국인들이 가족과 이웃에게 배우는 한국 고유의 맛과 정의 이야기를 만난다.

■ 시어머니께 배우는 가족의 맛!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땅이 좋고 물이 맑아 온천의 고장으로 불리는 충청남도 아산시. 그곳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반겨주는 집이 한 채가 있다. 집에서 새어 나오는 웃음소리가 소나무를 넘어가는 날이 있다는데. 바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며느리, 말리카(27세, 우즈베키스탄) 씨가 시부모님을 뵈러 오는 날이다. 한국 드라마에 빠져 20살이 되자마자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는 말리카 씨는 이곳에서 드라마처럼 화목한 가족을 만났다. 연애 시절, 추석 명절을 혼자 보낼 말리카 씨가 걱정되어 집으로 초대한 박영준(40세) 씨. 낯선 자리였을 텐데 미소를 지으며 가족들과 어울리는 모습에 이 가족의 며느리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시어머니의 요리 수업이 있는 날. 집안의 며느리들이 아이를 낳고 먹었던 ‘족편’을 배운다. 돼지고기의 앞발을 오랜 시간 끓이고 묵처럼 굳혀 만든 정성이 가득한 집안의 내림 음식! 말리카 씨는 포도잎으로 속 재료를 말아 새콤한 토마토소스와 함께 먹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음식, ‘포도잎 돌마’를 시가족에게 선보인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모이고, 사랑이 오가는 따뜻한 가족의 밥상을 만난다.

■ 이번에도 죽여주는 맛입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방림면

해발 700미터의 청명한 공기를 품은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고요한 산속에서 ‘죽인다~!’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레스 팀머맨즈(44세, 캐나다) 씨. 작년 '한국인의 밥상'에서 레스 씨는 한국의 ‘죽이는 맛’을 배웠었다. 오늘은 친구인 존 브레컨펠드(42세, 미국) 씨에게 한국의 맛을 소개한다는데. 이번 요리 스승은 마을의 이장님이었던 허범석(70세) 씨와 그의 아내인 홍영애(68세) 씨다. 갓 따낸 평창의 옥수수를 수확해 커다란 솥에 바로 쪄먹으며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는 맛’이 어떤 의미인지 몸소 깨닫는다. 본격적인 요리 수업의 메뉴는 ‘소갈비찜’. 소갈비찜은 존 씨가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어머니의 맛을 떠올리게 한다는 특별한 요리라는데. 간장으로 깊은 맛을 낸 덕분일까? 죽여주는 한국의 맛에 또다시 쓰러지는 레스 씨다. 맛있는 음식을 대접받았다며 수업료 대신으로 근사한 노래를 선물하는 존 씨. 낯선 땅에 마음을 뿌리내린 이들의 웃음 소리가 울려 퍼진다.

■ 전통 장 명인에게 배우는 구수한 한국의 맛! –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전라남도 담양군에는 울창한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펼쳐진 길이 있다. 그 길을 걷는 두 여성은 한국의 풍경과 음식에 흠뻑 빠진 엘레나(30세, 러시아) 씨와 바실리사(24세, 러시아) 씨. 두 사람은 지역의 특별한 맛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즐긴다. 오늘은 담양을 방문하여 한국의 장맛을 배우기 위해 전통 장 명인인 기순도(76세) 씨의 장고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1200 여개의 어마어마한 장독들과 구수한 장 향기가 엘레나 씨와 바실리아 씨를 반긴다. 장을 만드는 과정 중, 이 두 사람을 놀라게 한 건 다름아닌 금줄 치기와 기도 하기! 장을 만드는 것이 한국 음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정성을 들이는 건지 알게 된다. 김치를 좋아하는 엘레나 씨가 유독 기대한 수업은 ‘상추 물김치’를 만드는 시간! 상추 대를 돌로 찧어 먹기 좋게 만들고, 간장으로 맛을 낸다. 시원한 국물 맛에 연거푸 감탄사를 내뱉는 두 사람이다. 그리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와 죽순을 넣어 담양의 맛을 담은 죽순 꽃게탕도 배우는데. 작은 반찬에도 사람의 정성과 마음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다는 한식의 세계에 놀라고, 그 매력에 푹 빠진 두 사람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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