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됐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조사한 후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가 직접 조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위헌적으로 선포하고 국회를 봉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통령실을 통해 발표된 영상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은 "불법 수사이지만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에 출석하기로 했다"며, 현재 법이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대국민 담화 이후 32일 만이다. 공수처는 최대한 진술을 확보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