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죄송합니다” 옆구리 통증→선발 교체→1군 말소…고개 숙인 쿠바 좌완, 이숭용의 당부 [MK현장]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5-19 14:40: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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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끝나고 와서 죄송하다고 하더라.”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엘리아스는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출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전 워밍업 도중 갑작스러운 왼쪽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SSG는 이기순을 선발로 급하게 넣으며 3-0, 시즌 첫 영봉승 승리를 가져왔으나 웃을 수 없었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 4.73을 기록 중이다. 3월 1승 평균자책 1.50으로 좋았으나 4월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6.63으로 부진했다. 또 5월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으나, 왼손 중지 손톱 손상으로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엘리아스도, 선발진의 과부하가 갈까 걱정이 큰 이숭용 감독도 지금의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19일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감독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이 와서 엔트리에서 뺐다. 내일(20일) 오전 중에 검사를 받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경기 끝나고 와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더라. 손톱 때문에 내려온 KIA전도 그렇고, 본인이 던져야 할 타이밍인데 못 던져 죄송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몸 관리부터 잘해라. 돌아와서는 아프면 안 된다. 네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너도 살고 팀도 산다’라고 당부했다. 일단 내일 오전에 검진을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에이스 김광현에게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지금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21일 두산전은 건욱이가 선발로 나가고, 그다음은 심사숙고하고 있다. 광현이에게도 휴식을 줘야 하는데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전날 경기에서 3-0 승리를 가져오며 연승을 이어갔다. 대체 선발 이기순이 3.2이닝 무실점, 박민호가 1.1이닝 무실점, 한두솔이 2이닝 무실점, 이로운이 1이닝 무실점, 문승원이 1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박민호가 승리 투수, 한두솔과 이로운이 홀드를 챙겼으며, 문승원이 세이브를 가져왔다.

이숭용 감독은 “올해 첫 영봉승이라고 하더라. 배영수 코치에게 웃으면서 ‘축하한다’라고 했더니 멋쩍어하더라. 배영수 코치가 가장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 든든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어제도 그렇지만 기회를 잡은 선수들이 열심히 던지고 잘하니 감독으로서는 뿌듯하다. 앞으로도 독하게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또 좋은 결과가 나오길 희망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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