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 가닥…정몽규 회장 결정 남아

[ 대구일보 ] / 기사승인 : 2024-02-14 14:32:3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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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고민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석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등 축구협회 임원들은 지난 13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날 임원들은 정몽규 회장에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다.

회의 후 이석재 부회장은 정몽규 회장과 통화를 해 임원들의 뜻을 전달했으며,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축구회관 앞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촉구하는 축구 팬들의 시위도 있었다.

아시안컵에서의 졸전으로 지도력을 둘러싼 비판을 받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더 큰 공분을 샀다.

정 회장의 결단만 남은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 경질 명분과 더불어 위약금 지급 방안을 찾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질에 따른 위약금이 70~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축 비용을 대느라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약금을 지급할 경우 협회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 사퇴할 경우 위약금 지급을 피할 수 있지만,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 않고 있어 위약금을 지급하고서라도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지 주목된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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