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LB가 41회차 사모 전환사채(CB) 200억 원 발행을 결의했다. 조달 자금은 해외 법인 운영, 인건비, 원부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올해 30억, 2026년 80억, 2027년 이후 90억 원을 순차 집행한다.
이번 CB 조건은 표면 1%, 만기 4%, 2028년 10월 2일 만기(원금 109.5% 상환)다. 2027년 4월부터 분기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전환가액은 38,822원으로 의결일 종가(39,150원) 대비 0.8% 낮고, 전환청구 기간은 2026년 10월 2일~2028년 9월 2일이다.
전환 시 최대 515,171주(기존 주식수 약 0.39%)가 발행된다. 인수 주체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증권사·운용사 및 개인 등으로 구성됐다.
HLB의 메자닌 조달은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이번 건을 포함해 최근 2년간 1,430억 원을 조달했으며, 현재 미상환 CB 잔액은 1,026억 원 수준이다.
전량 주식 전환 시 최대 2,222,749주(기발행주식 약 1.7%)가 추가 유통돼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
리픽싱(전환가액 하향 조정)도 변수다. 주가 약세로 과거 발행분의 전환가가 잇따라 내려간 가운데, 이번 CB의 최저 조정가액은 27,176원으로 설정됐다.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간암 병용요법의 FDA 재신청 준비 등 사업 지속성 확보 차원의 운전자금 필요성을 강조한다.
다만 두 차례 CRL 이후 일정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누적 CB 규모 확대와 주가 부진이 맞물리며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커진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