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유럽 최대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업계 최초로 ‘2027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0일 프라자호텔에서 미디어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에도아르도 오테리 ST APeC 지속가능성 프로그램 리드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는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앞선 2027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해 지속가능성 분야의 전례 없는 리더십을 입증하고 있다”며 “이는 주요 경쟁사들의 목표보다 현저히 앞선 것으로 ST의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ST는 과학 기반 탄소감축목표(SBTi) 인증을 통해 투명한 진행 상황 추적과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지난 2018년 대비 2023년까지 Scope 1(직접배출) 및 Scope 2(간접배출)에서 45%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이미 달성했다. 또한 2027년까지 재생가능한 전기 에너지 100% 조달을 목표로 이탈리아, 프랑스, 말레이시아 사업장에서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도아르도 오테리 리드는 특히 한국의 녹색 전환 정책과 ST의 전략적 부합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2024년 2월 기후환경 녹색산업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 가속화와 수출 기회 확대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하며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전환을 국내외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ST의 탈탄소화 전략은 한국의 이러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특히 첨단 에너지 기술, 순환 경제 및 폐기물 감소, 친환경 혁신 및 R&D, 글로벌 시장 확대, 규제 및 재정 지원 등 한국 정부의 5대 핵심 영역과 ST의 사업 전략이 일치해 한국의 녹색 분류체계(K-택소노미) 목표 달성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ST는 2025년 체계적 제품탄소발자국(PCF) 접근 방식을 통해 업계 최초로 ISO14067:2018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원자재부터 제품의 수명 종료까지 전 수명주기를 아우르는 강력한 제3자 인증 관리 시스템으로 투명성, 추적성, 기후 책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ST는 2011년부터 모든 제품 단계에서 지속가능한 기술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2013년 제품 개발의 데이터 투명성 구축을 위한 생애주기평가(LCA) 완료, 2015년 모든 제품에 대한 친환경 설계 체크리스트 배포, 2023년 내부용 제품 탄소발자국(PCF) 자동 생성 툴 구축, 2024년 글로벌 PCF 관리 시스템 구축 등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업계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있다.
ST는 Scope 1,2,3 배출량뿐만 아니라 ST는 차세대 접근법인 '사용효과 배출량'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수명주기 또는 밸류체인 외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 감소를 측정하는 혁신적 방법론으로 ST 제품이 생산 과정의 배출량을 초과하는 CO₂ 절약을 실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ST의 초저전력 마이크로컨트롤러 STM32U3 시리즈는 경쟁제품 대비 에너지 효율이 현저히 높아 고속 모드에서 1/6, 중간 속도 모드에서 1/10, 저속 모드에서 1/20 수준의 CO₂ 배출량을 기록한다. 이러한 혁신적 방법론을 통해 ST는 단순한 규정 준수 제조업체가 아닌 지속가능성 기술의 조력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ST의 지속가능성 기술 솔루션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2025년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 제조업체인 폭스콘으로부터 공급망 지속가능성 부문 Gold Award를 수상했다. 또한 일본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덴소로부터 2025년 지속가능성 리더 부문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