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26일 강릉 가뭄 상황과 관련해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국민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정부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허 의원은 "최근 폭우로 인한 수해와 동시에 강릉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며 "같은 시기에 수해와 가뭄이 공존하는 현실은 기후위기의 복합성과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강릉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7.8%까지 떨어졌으며, 생활용수는 25일분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일부터 50%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며, 저수율이 더 낮아질 경우 75% 제한급수도 불가피하다.

특히 식당·카페 등 대중이용시설의 위생 불안과 관광 특수의 상실로 지역 경제 위축도 심각하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정부에 ▲급수 차량 지원 ▲관정 개발 ▲주민 지원금 등 긴급조치 시행을 요구하며,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등 물 이용 다변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릉만의 문제가 아니라 고성·양양 등 영동권 전체가 안고 있는 구조적 위험"이라며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지하수 댐 건설, 식수 댐 추가 건설 등 장기적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정청래 당대표가 오늘 새벽 강릉을 찾았고, 마침 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며 "강릉에서는 기우제까지 지내는 현실 속에서 정부는 조속하고 충분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