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기념우표가 내일(11일)부터 공식 판매된다.
10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기념우표는 오는 11일 전국 230여 개 총괄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에서 판매된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통상 취임식 당일 발행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곧바로 취임한 사례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취임 100일째 발행하게 됐다.
발행 규모는 전지 22만장(낱장 328만장), 소형시트 45만장, 기념우표첩 5만부이며, 낱장·시트는 430원, 우표첩은 2만7000원이다.
특히 이번 우표는 이 대통령의 생활적인 장면이 다양하게 담기면서 화제를 모았다. 공식 초상 외에도 이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박찬대 의원이 뒤따르는 모습, 간식을 먹으려 입을 벌린 모습 등을 담았다. 이같은 소탈한 모습들에 누리꾼 사이에서는 “꾸러기 이재명”, “이런 대통령 우표는 처음 본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처럼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달 인터넷우체국에서 진행한 기념우표첩 2만부 사전판매는 개시 반나절 만에 전량 소진됐다.
기념우표는 단순한 우편요금 납부 수단이 아니라, 시대의 역사·사회·문화 등 의미 있는 소재를 기록하는 기념물로 발행돼 왔다.
우편요금 납부 증표인 일반 우표와 달리 수집 가치가 중심이다.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는 정권 출범의 상징성을 담으며, 국가적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기념물이기도 하다. 정권 교체의 순간을 기록하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첫 대통령 기념우표는 19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로 5만장이 발행됐다. 이후 두 번을 더 연임한 이승만 대통령은 발행 물량을 10배 수준으로 늘려 각각 50만장과 70만장을 판매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기념우표를 5번이나 발행, 900만장을 찍었다. 대통령 초상은 같지만 배경을 달리해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두환 대통령 기념우표는 역대 최대 발행량을 기록했다. 두 차례 발행으로 총 1800만장이 나왔다.
윤보선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 기념우표 없이 ‘새정부 수립기념’ 우표로 대체됐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 기념우표부터는 기념우표첩에 ‘나만의 우표’가 처음 포함됐다. 노 대통령 우표는 700만장을 발행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는 발행 당일 새벽부터 우체국 앞에 이를 사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온라인 물량은 2시간 만에 완판됐고 우표첩도 이틀 만에 모두 동이났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취임 기념우표첩으로는 처음으로 1만2000부를 추가 발행했다. 문 대통령의 기념우표는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로 많은 930만장을 발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기념우표는 300만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