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장인 A씨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대중들의 반응도 차갑게 식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석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A씨가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와 이차전지 소재 기업 중앙디앤엠 주식 시세를 조종해 2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승기는 29일 소속사 빅플레닛메이드를 통해 "그동안 장인어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어른의 부정행위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장인어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받으셨을 피해자분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고,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기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장인과 관련해 "주가조작으로 260억 원을 횡령하고 30만 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대법원은 무죄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환송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자 당시 이승기 측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대중들은 이승기를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들은 "다 알고 결혼해놓고 발뺌하네", "결혼잘못해서 이미지 나락", "지팔지꼰", "주가조작 집안이구만", "티비에 그만나오길", "피해자는 피눈물 흘린다" 등의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