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 사고 방지 위해 구조물 및 시설 안전 점검 실시

[ 코리아이글뉴스 ] / 기사승인 : 2025-04-01 10:00:5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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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관중이 벽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사망하면서 구단들이 더욱 세밀하게 야구장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관중 A씨는 지난달 29일 NC-LG 트윈스전을 보러 창원 NC파크를 찾았다가 오후 5시13분께 3루쪽 매점 위 벽면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



지난달 31일 마산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15분께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A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10대 여동생 B씨는 쇄골이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30대 여성 C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피해자들을 덮친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다. 길이 2.6m에 폭 40㎝이고, 무게는 약 60㎏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뒤 프로야구 구단들은 각 구장 내·외부의 각종 구조물과 시설을 더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4월2~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치르는 한화 이글스는 매일 경기 전, 후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고, 경기 중에도 순찰을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오전 강풍에 대비해 광고물 설치 업체와 광고물 및 사인물을 재차 점검했다"며 "상품 매점 등 입점업체와 함께 관련 시설물을 점검했고, 간판 등과 같은 시설에 대해 관리와 점검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 역시 4월2일부터 열리는 홈경기를 앞두고 시설물 안전을 점검했다. 두산 관계자는 "매일 점검을 진행 중이고, 지금은 더 세밀하고 꼼꼼하게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야구장을 방문해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돔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의 시설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공단과 정밀 점검을 했다.









키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시설공단과 오전, 오후로 나눠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 다음 홈경기가 4월4일에 열리는데 그때까지는 매일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매년 공단과 안전 점검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긴급사항이 발생했을 때 즉시 소통할 수 있게 카카오톡 채팅방도 만들어놨다"고 전했다.



4월4일부터 부산 사직구장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경기를 치르는 롯데와 삼성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롯데 관계자는 "시설을 관리하는 구단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이 야구장 외곽부터 내부, 관중석, 그라운드 등 전체 시설 점검을 했다. 4월3일까지는 2군 상동 구장까지 포함해 매일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현수막 등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 중"이라며 "매년 야구장 안전 진단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더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목요일까지 특별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며 "평소에도 야구장은 매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당초 4월3일 홈구장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려 했던 NC는 날짜를 앞당겨 4월1일 구단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업무상과실치사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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