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PBA 대표적 강호로 꼽히지만 올시즌 무관에 머문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2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전 결과 조재호는 오태준을 최성원은 전인혁을 각각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나란히 8강에 올랐다.
조재호는 이번 대회 8강전까지 모든 상대를 3:0으로 셧아웃 시키며 '슈퍼맨' 모드를 되찾고 있어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태준과의 대결에서도 조재호는 1세트부터장타를 터트리며 3이닝만에 15:1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2세트에서 오태준의 반격에 잠시 추격을 허용한 듯 보였지만 13이닝째 15점을 채우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세를 잡은 후, 3세트 마져 8이닝만에 15:10으로 마무리하고 8강 무대에 안착했다.
최성원도 이에 뒤질세라 전인혁을 3:0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15:7(8이닝)로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 16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15:13으로 이겼다. 두 세트를 앞선 최성원은 3세트선 5:5 동점 상황서 6이닝째 하이런 10점 장타를 만들며 15:5(6이닝)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내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슈퍼맨' 조재호와 '승부사' 최성원.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칠 정도로 명성에 비해 부진(?)에 빠져있다. 두 선수에겐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이번대회가 8강을 넘어 더 높은 곳에 오를 마지막 기회다. 조재호는 8강전에서 최명진을 3:0으로 잡은 ‘무명’ 박주선과 격돌하며, 최성원은 7차투어(하이원리조트) 준우승의 주인공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4강 진출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또 다른 8강 대진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조건휘(SK렌터카), 사바시 불루트(튀르키예)-강동궁(SK렌터카) 카드로 짜였다. 팔라손은 풀세트 접전 끝에 ‘PBA 최연소 챔프’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했으며, 조건휘는 팀동료 응오딘나이(베트남)에 3:0 완승을 거뒀다.
불루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을 3:2로 꺾고 2020-21시즌 4차 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1,467일(4년 6일)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강동궁도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1로 꺾고 8강 대열에 올랐다.
대회 8일차인 29일 오전 11시30분에는 팔라손-조건휘 오후 2시에는 사파타-최성원 오후 4시30분에는 불루트-강동궁 저녁 7시에는 조재호-박주선 대진이 펼쳐진다. 이어 밤 9시30분에는 프로당구 6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과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아(NH농협카드)가 우승상금 4000만원을 놓고 LPBA 결승전서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