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일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과 대유위니아 그룹 임금체불 관련 청문회를 진행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쿠팡을 포함한 많은 물류기업에서 심야 노동으로 인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고 쿠팡 노동환경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왔으며 특히 적절한 휴식시간 없이 장시간의 과중한 근무는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매우 심대하게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원회에서는 21대 국회서부터 국정감사를 통해 대유위니아 임금체불로 인해 회사 및 관련 협력 업체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생활 자체가 곤란하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제기되어 왔고 2023년 국정감사에서 박영우 회장이 출석해 구체적인 체불임금 변제계획을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청문회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쿠팡 택배 노동사 사망사고 현황과 후속 조치, 정부 차원의 관련 근로 조건 개선 대책 보고를 청취 후 대유위니아그룹을 포함한 임금체불 관련 사항과 향후 체불임금 변제 실행 계획을 청취했다.
첫 질의에 나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 조카 박현철 위니아전자 전 대표 상대로 "현재 체불임금, 피해 협력 업체 피해 규모를 물으며 임직원과 협력업체에 사과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박현철 증인은 "기소된 다음 300억 정도이며 법정관리 후 추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박현철 증인 "지난번 국감에서도 사과했고 대표로서 임금체불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현철 증인은 '위니아전자 체불임금 청산계획을 대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법원에서 임명한 관리인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를 상대로 "쿠팡에 최근 5년 동안 일하다 숨진 노동자를 파악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김태선 의원은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전혀 답변하지 못하자 "준비 하나도 하지 않고 왔다"고 질타했다.
김태선 의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쿠팡,CFS, CLS 쿠팡 3사의 산업재해율은 2.21% 대한민국 전체 산업 평균 0.6%, 건설업 1.3%, 운수·창고통신업 1.1% 보다 높다며 사람들에게 매우 위헌함 쿠팡"임을 지적했다.
김태선 의원은 "쿠팡에서 1년 동안 100명 중에 2명 이상이 항상 다친다"면서" 강한승 대표는 쿠팡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무서운 산업장인지 체감하느냐"고 물었다.
김태선 의원은 "쿠팡에서 대통령실, 청와대, 국회, 금감원, 감사원, 경찰청 등 인사 영입 비용이나 소송에 사용하는 변호사 선임비 일부라도 쿠팡의 노동환경 개선에 사용했다면 수 십명의 노동자가 죽어나가는 비극이나 이런 청문회가 없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박은진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 차녀를 상대로 "대유그룹 실질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느냐"고 물었다.
박은진 증인은 "그부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김위상 의원은 "2년전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박영후 회장은 체불임금 청산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지지 않았고 3000억원 골프장 매각 대금 중 30억만 변재에 쓰여고 팔겠다고 하던 강남 대우위니다 타워는 아직 팔리지도 않았고 지난해 7월에 선릉 대유타워가 670억원에 팔렸지만 하나도 변재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 돈 어디에 사용했느냐"고 물었다.
박은진 증인은 "선릉 대유타워 경우 회장 67% 지분을 갖고 있는데 가전계열사 지원하면서 대위변제 300억원에 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쿠팡의 심야 노동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대화를 만들면 동참하고 거기에서 나온 사회적 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느냐"고 물었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도출되는 결론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