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상자에 붙은 '종이테이프', 제대로 버리세요

[ 비건뉴스 ] / 기사승인 : 2025-02-03 02:11:2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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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명절이 지나고 나면 집안에 쌓이는 택배 상자들,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최근 많은 이들이 비닐 소재 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로 상자를 포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종이테이프를 떼지 않고 상자째로 종이 수거함에 넣어도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대부분의 종이테이프는 재활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022년 한국소비자원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종이테이프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0%가 재활용이 어려운 점착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종이테이프는 알칼리성 용제에 분해되는 점착제를 사용해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사된 대부분의 제품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종이 원료인 펄프를 따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종이테이프는 상자에서 떼어낸 후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일부 시판 종이테이프는 ‘박스에 부착한 채로 재활용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환경성 주장을 하는 제품들이 실제로는 친환경 제품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키는 광고와 표시를 수정하도록 권고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종이 상자에 붙은 종이테이프를 반드시 떼어내어 일반 쓰레기로 분리 배출할 것을 당부했다. 종이테이프뿐만 아니라 공책, 상자, 종이 가방 등 종이로 만든 제품을 분리수거할 때는 종이가 아닌 부분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 비닐 코팅, 테이프, 철핀, 알루미늄박, 금속 스프링, 끈 등의 부속품을 제거해야 하며, 택배 전표, 영수증, 감열지, 기름때가 묻은 종이 호일, 방수 가공이 된 포스터 등은 재활용이 어려우니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환경 보호를 위한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 올바른 분리배출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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