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글로벌 풍력 시장의 중심으로서 아시아태평양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글로벌 서밋이 한국에서 개최됐다.
한국풍력산업협회와 세계풍력협의회(GWEC)가 공동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 2024’가 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호주에서 처음 열린 후 두 번째 열리는 글로벌 풍력 서밋으로 한국에서는 풍력발전을 주제로 처음으로 열리는 글로벌 행사다.
‘아시아태평양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시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산업계 리더, 정책입안자, 유관 단체가 모여 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이슈를 논의하고 나아가 풍력발전 보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말 COP28에서 합의된 ‘재생에너지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아시아 태평양 풍력 시장의 역할이 중요한 가운데 이번 행사가 풍력에너지 확대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밋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태 지역의 금융, 공급망,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가 다뤄진다.
컨퍼런스 공간에서는 아태 지역 장관이 각국 풍력 정책을 발표하는 ‘APAC 지역 장관 포럼’을 시작해 ▲고위급 풍력에너지 포럼 ▲REnewable eXperts Session ▲APAC 지역 항구 및 공급망 인프라 탐색 ▲APAC 역내 신흥 해상풍력 시장 집중 조망 ▲공급망 및 인프라에서 한국의 경쟁우위 활용 ▲한국 전력망의 현대화 및 유연성 강화 ▲한국 해상풍력 경제성과 관련한 자본 비용 문제 해결 및 발전 가능성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또 풍력 유관기관 및 기업들이 기술, 금융, 안전, 전력망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하는 ‘지식 공유의 장’이 전시회 내부에서 열리며 수출 신용 기관, 개발 금융 기관, 시중 은행, 금융 기관 및 로펌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금융 및 프로젝트 개발 가치 사슬 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아태 클린에너지 금융 서밋이 27일 열린다.
부대 행사로 ‘제2회 한국-노르웨이 해상풍력 비즈니스 포럼’과 ‘한국-싱가포르 해상풍력의 날’이 26일 진행되며 풍력협회는 양국 풍력산업을 대표하는 Norwegian Offshore Wind(NOW), Association of Singapore Marine & Offshore Energy Industries(ASMI)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맺을 예정이다.
김형근 한국풍력산업협회장은 “이번 서밋은 글로벌 선도 기업은 물론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로 대한민국 풍력산업이 글로벌 무대에 본격적으로 서게 되는 날”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풍력에너지 분야에서 시장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 벡웰 GWEC CEO는 “한국의 에너지 전환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온 대한민국 국회의원 우원식 의원께서 GWEC 아시아 태평양 풍력에너지 서밋의 귀빈으로 참석하시고 현지 정책 결정자 및 싱크탱크와 함께 하신다는 점은 풍력 발전이 한국의 탈탄소화 계획에서 중요한 해법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은 203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를 3배로 늘리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행동의 중심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