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빈집 터 해방촌 마을정원 조성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4-11-21 19:50:28 기사원문
  • -
  • +
  • 인쇄
용산구가 해방촌 빈집 터를 정비해 생활정원으로 재조성(사진=용산구)
용산구가 해방촌 빈집 터를 정비해 생활정원으로 재조성(사진=용산구)

(서울=국제뉴스) 정경호 기자 =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13일 ‘용산 꿈나무와 함께하는 마을 정원 조성’ 행사를 통해 방치된 빈집 터를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생활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은 용산2가동 신흥로29길 21-4(용산동2가 9-14) SH공사 소유의 빈집 터를 철거해 진행됐다. 해당 지역은 막다른 골목에 위치한 탓에 반려동물 배설물, 쓰레기 무단투기 등이 빈번해 주민 민원이 이어졌던 곳이다.

구 관계자는 “으슥한 빈집 터를 주민의 소통과 휴식 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 마을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한 생활정원 조성

생활정원 조성에는 용산구와 해방촌 마을정원사 7명, 해방어린이집 원생 10명, 지도교사 2명이 참여했다. 정원에는 남천 등 키 작은 관목 500여 주와 사계국화, 벌개미취 등 초화류 900여 본을 심어 생동감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해방촌 마을정원사는 정원 조성에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목을 직접 배치했으며, 해방어린이집 원생들은 꽃을 심고 물을 주는 활동을 통해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장소가 화초와 꽃들로 채워져 동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우범지대 해소와 주민 참여로 의미 더해

이번 행사에서는 생활정원 조성 외에도 가을꽃 이름 맞히기, 친환경 소형 화분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해방촌 마을정원사와 해방어린이집 손으로 완성된 용산2가동 빈집 생활정원(사진=용산구)
해방촌 마을정원사와 해방어린이집 손으로 완성된 용산2가동 빈집 생활정원(사진=용산구)

- 도시 미관 개선과 주민 참여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생활정원 조성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 미관과 주민 공동체 의식을 동시에 향상시킨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해방촌 마을정원사는 2019년 서울정원박람회 당시 해방촌에 조성된 정원 10곳을 꾸준히 관리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민 불편을 일으키던 빈집 터가 이제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으로 재탄생했다”며 “이웃끼리 힘을 합쳐 조성한 공간인 만큼 주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잘 가꿔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