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차 서현진, 길거리 캐스팅 후 실망했다 …메인보컬의 눈물 ‘밀크 해체라니’

[ MK스포츠 연예 ] / 기사승인 : 2024-11-21 07:03:01 기사원문
  • -
  • +
  • 인쇄
서현진이 과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20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19년 차 배우 서현진이 출연해 자신의 데뷔 비화부터 배우로 전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놓은 것.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그녀의 아픔과 성장 스토리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길거리 캐스팅의 시작… 서현진이 밝힌 SM 입사 비화



서현진은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친구들과 소풍을 가던 중 이대 거리에서 인생이 뒤바뀔 제안을 받았다. 바로 SM엔터테인먼트의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당시를 떠올리며 서현진은 “그땐 길거리 캐스팅이 흔하던 시절이었다. 제가 좋아하던 H.O.T와 S.E.S를 키운 회사라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캐스팅 당시 부른 곡으로 박혜경의 ‘고백’과 박기영의 ‘Blue Sky’를 꼽으며 웃음을 더했다. 이에 조세호가 “고음이 많아 꽤 어려운 노래 아닌가?”라고 묻자 서현진은 “그래서 메인보컬을 시키셨나 보다”라며 농담 섞인 대답으로 분위기를 밝게 했다.

‘바보 박스’ TV 속 아이돌로 데뷔한 딸… 부모님의 반응은?

하지만 연예계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녀의 집안에서는 SM 입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서현진은 “부모님은 TV를 ‘바보 박스’라고 부를 정도로 연예계에 관심이 없었다”며 “심지어 제가 아나운서가 되는 줄 아셨다”고 말해 유재석과 조세호를 폭소케 했다.

등 돌리고 연습하던 연습생 시절… “메인보컬의 눈물”



연습생 시절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주먹구구식의 연습을 꼽았다. 서현진은 “멤버들끼리 떠들지 말라며 각자 벽을 보고 연습하게 했다. 네 명이서 서로 등 돌리고 벽만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과거의 황당한 에피소드에 유재석과 조세호는 혀를 내둘렀다.

19살, 갑작스러운 해체… “현실감각이 생겼다”

서현진이 속한 그룹 ‘밀크’는 데뷔 1년 만에 해체라는 비운을 맞았다. 당시 19살의 나이에 처음 겪은 좌절감은 그녀를 방황하게 했다. “처음에는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다른 친구들이 데뷔하는 걸 보며 현실감각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Come To Me’ 거부하던 서현진, 결국 감동의 무대 선사

유재석이 그룹 ‘밀크’의 데뷔곡 ‘Come To Me’를 언급하며 가창을 요청하자, 서현진은 손사래를 치며 거부했다. 하지만 “선배님, 절대 안 부릅니다!”라며 민망해하던 그녀는 결국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고, 여전한 음색으로 스튜디오를 감동시켰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메인보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로의 전향… “연기가 내 길이었다”

갑작스러운 해체 이후 방황하던 서현진은 연기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았다. 현재는 19년 차 배우로 수많은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사랑받고 있다. “돌아보면 해체의 아픔도 제 성장의 일부였다”고 말한 그녀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남겼다.

서현진의 진솔한 고백과 긍정적인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틀을 넘어 스스로 길을 개척한 그녀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포토 뉴스야

랭킹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