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현재 한국은 4승 1무(승점 13)으로 선두에, 팔레스타인은 2무 3패(승점 2)로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중동 2연전에 오른 홍명보호 11월 일정에서 첫 단추를 잘 채웠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이제 팔레스타인을 꺾고 조 선두를 계속해서 굳혀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경기는 중립 지역에서 치러진다. 팔레스타인 내부는 전쟁 중이다. 이로 인해 이근 국가인 요르단으로 옮겨 6차전을 소화한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고자 한다. 지난 9월 3차 예선 1차전 홈경기 당시 홍명보호의 첫 출항 상대였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이강인 등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경기력 속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임 과정부터 논란이 뒤따랐던 홍명보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시선을 더 차가워졌고, 비판 및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하지만 이후 2차전 오만 원정에서 3-1 승리를 시작으로 3차전 요르단전 2-0, 이라크전 3-2, 쿠웨이트전 3-1 승리로 4연승을 내달렸다. 더불어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서 팔레스타인에게 패한 것은 아니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한국은 22위다. 전력상 약체였던 팀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맞이했기 때문, 오는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상승세를 맞이해 승점 3을 따내고자 한다.
현재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오현규, 오세훈, 배준호 등이 팀에 녹아들고 있다. 오현규는 10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오세훈은 지난 쿠웨이트전 선제골, 배준호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10월 부상으로 하차했던 손흥민이 다시 돌아왔고,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김민재, 설영우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 또한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은 “10월에 경기했던 곳인 만큼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다만, 이번 경기는 올해 마지막 경기다. 쉽게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강한 마음으로 내일 경기를 잘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다른 어느 팀보다 강할 것이다. 1차전 당시 대표팀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측면도 있었으나, 이번에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다. 더 잘 준비하겠다”라며 “팀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나 다소 피로도가 쌓여있다. 오늘 훈련 잘 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 1차전과는 다른 경기를 펼치도록 준비했다.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한고 겸손한 자세로 마치려 한다”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