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사당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배 홍주연에게 생방송 MC의 기본기를 전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촬영은 ‘아침마당’ 세트장에서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엄지인은 자신이 3대 MC로 활약했던 경험을 토대로, 홍주연에게 방송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했지만, 이는 단순한 교육이 아닌 혹독한 도전의 장이 됐다.
홍주연이 맞닥뜨린 첫 번째 관문은 베테랑 선배들의 무서운 눈빛이었다. 게스트로 등장한 김보민, 가애란, 박지현은 각각 팀장이자 선배로서 홍주연의 진행을 차갑게 평가했다. 긴장감 넘치는 현장은 코미디언 김숙마저 “내게 조언해 줄 사람으로 이영자, 이경실, 이성미를 부른 거 같다”고 농담을 던질 정도로 살벌했다.
“총체적 난국” 독설 세례… 홍주연의 고군분투
모의 ‘아침마당’이 시작되자 홍주연은 어색한 억양과 몸짓으로 실수를 연발했다. 김보민이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라는 멘트에서 시작된 진행을 바로 중단시키며 “대학 술 게임 이후 처음 들어본 말”이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이어 가애란과 박지현은 마이크 잡는 자세부터 프로그램 이해도까지 지적하며 강도 높은 피드백을 이어갔다.
김보민은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으로 시선 처리와 동작의 어색함까지 꼬집으며, 신선함과 노련함 모두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가애란은 “발음을 정확히 하려는 어린아이 같다”는 말로 결정타를 날렸다. 선배들의 지적은 끝없이 이어졌고, 홍주연은 점점 얼어붙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눈물 속 고백… “자기혐오에 빠졌다”
결국 클로징 멘트까지 선배들에게 혹평을 받자 홍주연은 눈물을 흘리며 “자기혐오에 빠졌다. 내가 정말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속상함을 털어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선배가 무서운 게 아니라 후배가 더 큰 라이벌”이라며 그녀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엄지인은 “모든 실패는 성장의 발판”이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고, 이를 통해 홍주연이 앞으로 보여줄 성장이 기대를 모았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혹독했지만 필요한 과정이었다”, “홍주연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당귀’를 통해 성장의 기로에 선 홍주연. 혹독한 비판을 이겨내고 그녀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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