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팝스] Islands in the Stream

[ 라온신문 ] / 기사승인 : 2024-09-13 08:31:3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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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lands in the Stream'의 작곡자는 비지스다. 그렇다, 디스코의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삼형제(베리, 로빈, 모리스 깁) 트리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는 'How deep is your love', 'Stayin' Alive', 'Night Fever', 'More Than A Woman'과 같은 이들의 메가 히트곡들과 함께 베이비 붐 세대의 끝자락을 장식한 청춘들의 한 시대를 짜릿하게 채워 주었다. 그 디스코의 제왕이 놀랍게도 컨트리 송을 작곡했고, 컨트리 장르의 두 거장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이 함께 부른 Islands in the Stream은 팝 음악사에 길이 남을 명곡이 됐다.





Islands in the Stream라는 노래의 제목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동명 소설에서 따왔다. 1983년 8월 15일에 발매된 케니 로저스의 15번째 스튜디오 앨범 'Eyes That See in the Dark'에서 첫 싱글로 커트됐다. 음반은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졌다.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위, 컨트리 부문과 어덜트 컨템퍼러리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와 호주 차트에서도 1위를 점령했다. 2005년 컨트리 뮤직 텔레비전이 실시한 ‘역대 최고의 컨트리 듀엣’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24년 롤링스톤은 이 노래를 역대 최고의 컨트리 송 200곡 중 104위에 올렸다.





처음에는 다이애나 로스가 리듬 앤드 블루스 스타일로 부를 계획이었지만 나중에 케니 로저스와 돌리 파튼의 듀엣곡으로 바뀌었다. Islands in the Stream가 마빈 게이를 위해 작곡되었다는 주장도 있어 논쟁거리다. 비지스가 2001년에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할 때 베리가 이 곡을 로스를 위해 작곡했다고 했는데 로빈이 끼어들어 베리의 말을 부정하며 마빈 게이를 위한 곡이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베리는 다른 인터뷰에서도 로즈가 이 노래의 원래 주인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Islands in the Stream은 두 사람이 불러야 맛이 난다. 로저스와 파튼은 절묘한 조화를 이뤄 이 노래를 가장 성공적으로 소화하는데, 로저스가 리드를 맡아 부를 때는 C장조, 파튼이 리드를 맡을 때는 A플랫장조가 된다. 팝 매체인 캐시 박스는 이 곡을 “멜로디와 보컬이 모두 훌륭하고 사운드도 정말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베리 깁과 올리비아 뉴튼 존이 부른 버전도 듣기 좋다. 비지스가 1997년 라스베거스 MGM 그랜드에서 연 콘서트 ‘One Night Only’ 무대에서 트리오로 부른 라이브 버전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구수한 서부 아저씨 같은 로저스와 정오의 태양처럼 밝고 에너지 넘치는 파튼의 듀엣이야말로 이 곡의 정수가 아닐 수 없다.(레이블:R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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