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한컷] 사계(沙溪) 선생을 읊다

[ 월간환경 ] / 기사승인 : 2024-04-03 05:15: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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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연우 초려문화재단 이사장
사진=이연우 초려문화재단 이사장




사계는

하얀 모래와 맑은 냇가

투명한 시냇물을 뜻한다.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은

구봉 송익필 선생으로부터

사서와 근사록을 배우고

일찍 예학에 눈을 떴으며



기호유학으로 대표되는

조광조, 이이, 성혼의 학맥을 잇고



우암 송시열, 동춘 송준길, 초려 이유태

미촌 윤선거, 시남 유계 등

'충청5현' 을 길러낸 거룩한 스승이다.









'예(礼) 는 급박한 변화의 때에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니

진실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상시 한가한 때에는

쉽게 행할 수 있어도

급박한 흉년의 때에는

잘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지금 쓰기에 알맞지 않은 것들이

갑작스러운 일을 당해서도

어렵거나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이를 잘 고증하고 근거할 바가 있어

상례에 잘못함이 없도록 편찬한다'라는

'상례비요' 그 서문을 늦게 읽는다.



그만큼 일상에서도

예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지적하였다.









호서예학은

그렇게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되고

서로 지키고자 노력하며

늘 경계해야 함을 최고로 삼았다.



생전에 세자를 강학하고

군왕의 시강과 경연에 들면서

민생, 민본을 우선으로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갈구하셨다.



국가와 사회, 개인

그리고 주요 의례, 의궤 등

조선 예학의 역사를 새로 쓰고

이를 집대성한 큰 선비셨다.









4월 아침도

한 세대를 살면서 인륜과 도덕

충효, 예절을 통한 바른 국가를 꿈꾸어 왔던

늙은 학자의 형형한 눈빛을 응시한다.



도대체

그 시작과 끝은 어디서 연유한 것인가?



이연우 초려문화재단 이사장



청명한 하늘과 푸른 나무 아래서 한국의 대표적 지성문화인 유교문화를 계승하고, 맥과 정신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자연 가까이 머물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창조적인 삶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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