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브랜든 ‘이상 무’에 안도…그런데 ‘17승 투수’ 대체 선발 출격 없다? 선 그은 국민타자

[ MK스포츠 야구 ] / 기사승인 : 2024-03-27 01:09:01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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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외인 선발 듀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몸 상태 ‘이상 무’ 소속에 안도했다. 하지만, 두산 이승엽 감독은 혹시나 모를 대체 선발 출격과 관련해 고민을 떨칠 수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 경쟁을 펼쳤던 이영하의 대체 선발 출격 가능성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두산은 3월 23일과 24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원정 개막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연달아 선발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두 선수 모두 투구 도중 몸 상태 이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악재를 맞이했다. 알칸타라는 허벅지, 브랜든은 등과 관련한 이상 증세를 겪었다.

시즌 첫 선발 등판부터 부상 증세가 있었기에 두 외국인 선발 투수를 향한 두산 벤치의 우려가 컸다. 만약 개막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에서 두 선수가 동시에 빠진다면 감당할 수 없는 전력 공백이 생기는 까닭이었다.







다행히 알칸타라와 브랜든은 1군 엔트리 말소 없이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오늘 계속 점검한 결과 두 선수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은 없는 듯싶다. 캐치볼 훈련도 정상으로 한다고 들었다. 본인들이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건데 지금까지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 다음 등판에 지장이 없다면 주말 시리즈 등판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3월 29~31일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알칸타라와 브랜든이 빠진다면 29일과 30일 경기를 모두 대체 선발로 채워야 한다.

이 감독은 “아예 못 던지겠다고 해서 바꾼 게 아니라 조금 느낌이 안 좋을 때 예방 차원에서 교체한 거라 큰 문제가 있진 않을 거다. 불펜 투구까지 확실히 점검할 필요는 있다. 우선 우리는 두 선수가 로테이션에 그대로 들어온다는 가정 아래 준비할 계획이다. 물론 시범경기까지 선발로 준비한 투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할 상황이 온다면 그 선수들을 준비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대체 선발 자원으로 이 감독의 입에서 먼저 나온 이름은 바로 김민규와 박신지였다. 이 감독은 “우선 김민규와 박신지 선수 순서대로 대체 선발 자원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실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다른 투수들의 실력이 좋아 순번상 밀린 거다. 지금 1군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 수 있는 투수들”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이 감독은 2019시즌 17승 투수로 토종 선발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던 이영하의 대체 선발 출격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이영하 선수는 지난 주말 던지지 않았지만, 계속 불펜으로 대기한다. 이영하 선수이 대체 선발 등판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이영하 선수는 중간에서 롱릴리프 역할과 더불어 1이닝을 강하게 막을 수 있는 역할도 가능한 투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항상 던질 수 있는 선수라 불펜으로 우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이 감독의 말대로 이영하는 26일 KT전 6회 말 구원 등판해 불펜 투구 역할을 수행했다. 이영하는 장성우와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포일까지 나와 무사 2, 3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김상수를 실점 없이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영하는 배정대에게 끝내 동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두산 벤치는 이영하를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이병헌이 1사 1, 3루 위기에서 김민혁에게 역전 땅볼 타점을 내주면서 이영하의 실점은 더 늘었다. 하지만, 두산은 7회 초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8대 5 승리를 거뒀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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