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가해자로 추측되는 동료의 실명이 공개, 이로 인한 사적 제재 논란에 불이 지펴졌다.
27일 매일신문은 故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가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우는가 하며,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먼저 입사한 동료가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서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오요안나의 지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괴롭힘 이야기를 공유하며 가해자 처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팬들과 누리꾼들은 MBC 기상캐스터 명단을 공유하며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찾고 있다.
특히 일부 기상캐스터의 신상이 공개, 이로 인해 '사적 제재'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