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5-29 11:58:05  |  수정일 : 2012-05-29 11:58:41.550
[반짝인터뷰]박찬종 “박근혜 태도는 독선적이고 위압적”

5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가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 전 위원장의 태도는 독선적이고 위압적이다”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박 변호사는 28일 <폴리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97년 당시 신한국당 경선 규칙은 100% 당심으로서 ‘100% 완전 국민사기극'이었다”며 “아직도 50% 국민기만극 요소가 있는 경선 규칙을 ‘선수가 룰을 바꾸자고 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과거 90년대 정치권에서 '박찬종 신드롬'을 일으킨 대세론의 ‘원조’이다.

박 변호사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렸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정작 대선후보 경선 마지막 날 후보에서 사퇴했다.

박 변호사가 사퇴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이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100% 당심(黨心)적용’이라는 폐쇄적인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

박 변호사 입장에선 ‘민심’을 반영하지 않는 경선 ‘룰’의 최대 피해자인 셈이다.

현재 새누리당도 경선 ‘룰’ 변경 문제로 시끄럽다.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등 ‘비박진영’ 대선주자들이 모두 ‘완전국민경제’를 주장하며 박 전 위원장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2:3:3:2’(대의원:책임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 비율로 경선 선거인단을 구성해 대선후보를 뽑도록 하는 현행 ‘룰’을 변경할 수 없다며 꿈쩍하지 않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완전국민경선제를 강하게 설파하며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시했다.

“비박 대선주자들은 말로만 하지 말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

이른바 ‘박찬종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무작위로 추출한 국민경선단 투표결과 95%와 당심 5% 비율을 합산한 방식이다.

박 변호사는 “민주당이 시행한 바 있는 모바일 투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받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광범위하게 사람을 동원해 많이 접촉해서 전화 등록을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하므로 공정한 경쟁이 담보되지 않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누리당 비박주자들이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이런 것이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변호사는 “중앙선관위에 관리를 위탁해 전국 유권자 4천만명 가까이 되는 최근 총선 선거인명부에서 1% 내외 40만명을 무작위 추출하게 되면 지역, 성별, 세대별 안배가 된다”며 “이것을 국민경선단으로 해서 그들이 투표하게 하는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미국의 경우는 민주당이하는 유사한 방식으로 경선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실험을 백년 동안해서 반칙을 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통합진보당 파동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반칙을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반칙을 막으면서 모든 국민이 골고루 의사를 반영 할 수 있는 이 방법이 돼야 한다”며 “이 방법으로 했을 때 투표율이 문제가 되는데 그것은 보완할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선관위가 무작위로 추출한 국민경선단 투표결과를 95%이상 반영해야 하고 당심은 5%비율로 반영하면 된다”면서 “우리 현실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이재오 등 비박 대선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 모호하게 이야기한다”며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현행 경선 규칙은 비민주적”

박 변호사는 이날도 현행 경선 규칙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헌법 제8조는 정당의 조직, 목적 활동은 민주적이어야 하며 그것을 위배하는 활동은 정당 해산의 사유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 8조에 비추어 봤을 때 현재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은 헌법 취지에 어긋나는 비민주적 조항이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총선 과정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절대적 권위로 국회의원 후보가 결정됐다”며 “때문에 현재 경선 규칙, 당심 50%를 좌우하는 당원과 대의원들을 장악하고 있고, 실질적 세력을 형성하는 국회의원 당선자 및 낙선자 당원협의회장은 압도적으로 친박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런 구조 아래서 당심 50%가 반영되는 경선 규칙은 비민주적이다”며 “한사람에게 유리한 것이 어떻게 민주적인 대선후보 경선단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우리나라 정당은 당비를 꾸준히 내는 진성당원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민주당이 당원 전수조사 했더니 주소가 있고 전화 확인되고 당원이라고 확인된 사람이 4만명 밖에 안 된다. 새누리당은 더 많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희원 기자 [bkh1121@polinews.co.kr]

<저 작 권 자(c)폴리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국회/정당 기사 목록위로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