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만 1451억 원이 편성돼,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적 뒷받침이 본격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4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총 4456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내수 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 2766억 원, ▲AI 및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 1451억 원, ▲수출 경쟁력 강화 239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신산업 분야 추경 예산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에 128억 원, AI 기반 의약품 제조 자율랩 R&D에 22억 원,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에 118억 원,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에는 무려 1,000억 원,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사업(R&D)에 20억 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켑코텍) 사업지원에 100억 원, 광융합산업 혁신 생태계 기반 구축(국가생산성혁신 기반)에 3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항목의 1000억 원은 기존 3,263억 원에서 증액된 것으로, 총 4,263억 원 규모로 확대돼 태양광·풍력 등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AI 분야는 제조현장에 AI 솔루션을 실증·확산하기 위한 실질적 예산이 이번에 처음 대거 편성되며, 스마트 제조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가전제품 교체 수요를 유도하는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사업은 추경안 의결 당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총 2671억 원이 투입되며, 이를 통해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하고 전력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새롭게 반영된 사업도 있다. 전압형 고전압직류송전(HVDC) 핵심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60억 원 규모로 신규 편성돼, 향후 에너지 고속도로급 송전망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무역 사절단 파견과 해외전시회 지원 등에도 239억 원이 배정됐다.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에 36억 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한류박람회·붐업코리아 등 행사는 53억 원 증액되며 총 112억 원 규모로 확대 추진된다. 전력기자재 수출 금융지원에는 150억 원이 각각 책정됐다.
산업부는 “경기 대응과 산업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추경 예산을 조속히 집행하고, 모든 사업을 빈틈없이 관리해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