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 최초 작성일 : 2007-02-21 09:03:00  |  수정일 : 2007-02-21 09:12:25.743
에버랜드 안전요원,임신녀 물에 던져 말썽


"고객님 에버랜드에서 익사(溺死) 경험은 필수입니다"

국내 최대의 놀이동산 중 한 곳인 에버랜드의 수영장에서 안전요원들이 고객을 강제로 물에 빠뜨렸던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구 모(여, 32세)씨는 작년 9월 12일 남편 최 모씨와 함께 에버랜드 수영장으로 결혼 후 첫 나들이에 나섰다가 안전요원에 의해 익사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피해자 구씨는 남편 최 씨와 동년 5월 결혼한 신혼 상태. 당시 구씨는 막 아이를 임신한 때였다.

12시 경 구씨부부는 1인용 튜브 슬라이드를 타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남편 바로 앞에서 적당한 속도감과 아슬아슬한 스릴을 만끽하며 무사히 풀장까지 내려온 구씨.

이에 즐거운 웃음일 띠며 튜브에서 일어나려 할 때 안전요원이 다가왔다.

당연히 튜브에서 내려 풀 밖으로 나가기까지의 도움과 안전에 관한 주의사항을 말해 줄 것를 기대했던 구씨에게 안전요원은 튜브를 뒤집어 오히려 물 속에 빠트렸던 것.

갑작스럽게 당한 일에 당황한 구씨는 한참을 허우적거렸으나 안전요원은 튜브만을 챙겨 제자리로 돌아갔고 구씨는 수영장의 물을 배불리 먹은 후 하얗게 질린채 겨우 풀 밖으로 나와야 했다.

하지만 이같은 행동을 한 안전요원은 "재미있게 해 주려고 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구씨는 안전요원의 행동에 끝까지 반항(?)하다 결국 목이 꺾였고 다음날 아침까지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이와관련 캐리비안베이측 시설 담당자는 "안전요원들에게 3일동안 응급상황 대처교육을 시켰다"며 그럴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전관리팀 보상담당 관계자는 "사고 당일 관리자와 안전요원이 피해자에게 충분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피해자가 보상을 원한다면 그 산정은 보험사(삼성화재)에게 위임했으니 거기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구씨를 물 속에 빠트린 안전요원은 에버랜드에서 채용 및 검증과정을 거친 정식 직원이 아닌 대학생 아르바이트 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모든 아르바이트 안전요원에 대한 교육은 안전교육 전문기관인 ENA에서 하고 있다"며 ENA에 교육 책임을 떠 넘기고 있으며 피해자와의 합의는 삼성화재의 손해사정인력팀에 위임한 채 피해자와의 모든 연락을 일채 두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CNBNEWS 박현군 기자      www.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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