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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최초 작성일 : 2020-09-28 18:42:05  |  수정일 : 2020-09-28 20:20:52.693 기사원문보기
[칼럼] 춘추대의(春秋大義)와 언론의 사명

춘추대의(春秋大義) 성인 공자의 역사기록 정신이다. 역사를 기술 할 때는 오로지 사실에 입각해 가감 없이 기록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대로 쓰지 않은 역사는 '거짓역사(僞史)'임을 성인은 가르치고 있다.

전)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 한평용 박사
전)국제라이온스협회 총재 한평용 박사

전한시대 사마천(司馬遷)은 궁형을 당하면서 까지 진실 된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모진 굴욕을 감수했다. 그가 완성한 사기(史記)는 중국 고대역사 불후의 대종이다. 역사의 흥망과 인물의 포펌을 사실에 입각하여 기록했다.

조선 시대 역사기록청인 춘추관 사관들도 죽음을 감수하며 사초를 작성했다. 사고에 들어간 사초는 왕도 함부로 열람할 수 없도록 했다.

사관들은 임금이 잘못하면 과거 역사를 들추어 포폄하고 사론을 첨가했다. 김종직의 조의제문은 세조의 왕위찬탈을 중국고사에 비유한 것이다. 폭군 연산은 이를 감지하고 춘추관을 겁박하여 사초를 열람했다.

분노한 연산은 김 종직의 묘에서 시신을 꺼내 부관참시 했다. 이에 관련 된 선비 학자들을 모조리 도륙하여 비판을 막았다.

이런 폭군을 조선 선비사회가 용납했을까. '임금이 임금답지 않으면 바꿔야 한다'는 것은 맹자의 가르침이다. 역성혁명의 정당성이었다. 폭군으로 치부 된 연산은 신하들에 의해 반정을 당하고 역사상 가장 비판 받는 폐주가 되었다.

춘추관의 사초기록 정신처럼 이 시대의 언론도 진실과 사실만을 추구해야 한다. 특정권력을 옹호하는 곡학아세의 집단이 돼서도 안 된다. 더구나 이익 집단과 유착하여 권익옹호에 앞장서도 안 된다. 냉철한 사고를 갖고 역사기록 정신으로 무장돼야 한다. 매일매일 기록되는 기사들은 훗날 대한민국의 역사가되기 때문이다.

과거 선배 언론인들은 기자 정신을 버리지 않았다. 개화기에는 개화사상을 통해 근대화를, 일제 치하에서는 독립운동 선봉에 섰다. 필자는 우리 지역 출신인 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선생의 위공을 잊을 수 없다. 한국 역사의 자존과 위대함을 찾기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아오신 언론인이기도 하다.

단재는 일제에 항거하는 뜻으로 오산학교 교사시절에는 반듯하게 서서 세수를 했다는 일화가 전한다. 입고 있던 옷이 모두젖어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단재가 만주일대를 답사하며 지은 '조선사 연구초'는 위대했던 고구려 역사를 발굴하여 민족적 자존심을 찾게 한 역작이다. 단재는 만주 벌판에서 일제와 항거하다 체포되어 차디찬 여순 감옥에서 56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얼마 전 가난하게 살고 있는 후손들이 단재가 살던 종로구 옛집을 찾으려 소송을 했으나 패소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광복회나 보훈처마저 입을 다물고 있다. 애국지사의 후손들이 집을잃고 1백여년을 유랑해 온 삶이 이러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은 민주사회의 견고한 보루다. '신문 없는 정부보다는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한 제퍼슨의 명언은 신문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종이 매체가 위기라고 하나 그 역사는 앞으로도 오래 갈 것임을 필자는 확신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언론의 위상은 어떤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매체의 증가와 경제 불황으로 생존마저 어려워지고 있다. 유튜브, 인터넷 신문등 각종 매체의 선정적인 보도 태도와오보는 언론의 신뢰기반을 허물고 있다. 자정능력을 강화하여 사회에서 외면 받는 '기레기'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

특히 더욱 중요한 것은 다양한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 수준의 언론인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들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멀티미디어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는 낙오자가 된다. 오늘날 언론의 성패가 여기에 달려 있다.

지방정부가 안고 있는 문제는 너무나 산적해 있다. 지 자체간 경쟁에서 파생되는 중복 투자의 문제점. 점점 악화되는 소외계층의 삶, 주민들의 권익을 위한 노력 등 다뤄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언론인들은 정말 책임이 막중한 시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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