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차 캠프 장소인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사이판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무겁다. 또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느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하며 한국 야구의 핵심 선수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2024년 미국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에 복귀했을 때 다시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WBC에 참가한 건 2009년 대회 한 번 뿐이다.
그는 LA 다저스와 계약 첫해인 2013년 팀 적응을 위해 출전을 고사했고, 2017년과 2023년에는 각각 부상 여파, 재활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류현진이 불참한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에 류현진은 "많이 응원했었는데 아쉽게 성적이 좋지 않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며 "이제 고참으로 대표팀에 뽑혀서 책임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WBC에서 성적이 저조하다 보니 이번에는 선수들이 몸을 만들 시간을 충분히 주신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26경기에 출전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로 활약하며 건재함을 자랑한 류현진은 2010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됐다.
전날(8일) 대표팀 선수단 상견례에서 동료들을 만난 그는 "너무 기대된다. 선수들이 어제 다 같이 모였는데, 느낌이 좋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투수 조장은 류현진이, 야수 조장은 박해민(LG 트윈스)이 맡게 됐다.
투수진을 이끌어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맡은 류현진은 "자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코치님이 투수 조장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하셔서 흔쾌히 바로 수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차 캠프에서의 주안점을 묻는 말에는 "완벽하게 훈련하기보다는 기초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후배 투수들에게 '(타자를 상대할 때) 어렵게 투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홈런을 맞아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해 어려운 흐름을 만들면 안 된다"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