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림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강지은(SK렌터카)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0-11’ 충격 딛고 일어선 김예은… ‘침착함’으로 스롱 무너뜨렸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김예은과 스롱 피아비의 맞대결이었다. 경기 초반은 스롱의 압승 분위기였다. 김예은은 1세트를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0-11로 완봉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김예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역시 초반 4점을 먼저 내줬지만, 당황하지 않고 3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응수하며 흐름을 바꿨다. 이후 6:9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스롱이 6이닝 연속 공타로 주춤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예은은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11이닝째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1:9로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3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초반 0-6으로 끌려가던 김예은은 차분한 수비와 공격으로 스롱을 6점에 묶어둔 채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11이닝 만에 11:6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4세트를 내주며 맞이한 운명의 5세트. 한번 흐름을 탄 김예은은 거침없었다. 10이닝 만에 9:4로 승부를 매듭지으며 거함 스롱을 침몰시켰다. 김예은은 이날 애버리지 0.844로 스롱(0.932)에게 밀렸으나, 상대가 흔들릴 때까지 기다리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시즌 두 번째 4강 진출(4차 대회)을 일궈냈다.

# ‘2년 만의 4강’ 강지은, 돌아온 SK렌터카 에이스
또 다른 테이블에서는 강지은이 ‘언더독’ 최연주의 돌풍을 잠재웠다. 강지은은 최연주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스코어는 3-1이었지만 내용은 박빙이었다. 강지은은 1세트를 17이닝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힘겹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5이닝까지 4-9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최연주가 6이닝 연속 공타 난조에 빠진 사이 착실히 점수를 쌓아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를 내주며 잠시 숨을 고른 강지은은 4세트를 11:5(10이닝)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강지은은 지난 2024년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준결승 진출의 감격을 맛봤다.
김가영과 스롱이 모두 사라진 무주공산. 통산 상금 랭킹 7위 김예은과 12위 강지은 등 터줏대감들이 나란히 4강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잠시 후 19:30부터 LPBA 8강전 제2턴 경기 ▶히다 오리에 -김보미, ▶ 김민아-김민영의 경기가 고양 킨텍스 PBA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림 PBA-LPBA 챔피언십’ 8강전 제1턴 2경기 경기 통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