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의 PBA 분석] '수치'는 SK, '기세'는 크라운, '저력'은 하나… 4R 우승 향방은?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1-23 12:09:16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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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4라운드 승점 1점차로 우승경쟁을 벌이는 3팀의 주장 강동궁(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 김병호(하나카드)/@PBA
2025-2026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4라운드 승점 1점차로 우승경쟁을 벌이는 3팀의 주장 강동궁(SK렌터카). 김재근(크라운해태), 김병호(하나카드)/@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데이터와 흐름의 충돌이다. PBA 팀리그 4라운드가 팀당 단 2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수치상 유리한' SK렌터카와 '무서운 기세'의 크라운해태, 그리고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종합1위 하나카드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현재 순위표 맨 윗줄은 승점 16점의 SK렌터카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판세는 복잡하다. 2위 크라운해태(15점), 3위 하나카드(14점)가 1점 차 간격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남은 대진과 흐름을 바탕으로 우승 시나리오를 분석해 본다.

# '기세'의 크라운해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현재 가장 뜨거운 팀은 단연 크라운해태다. 3라운드 전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였던 그들이지만, 4라운드 들어 6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4연승의 파죽지세는 경쟁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경기력이 보여주는 '팀 그래프의 방향'이다.

크라운해태는 그야말로 'V자 반등'의 교과서다. 3라운드 전패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4라운드 들어 환골탈태했다. 현재 6승 1패로 4라운드 '최다 승'을 기록 중이며, 최근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마르티네스-김재근의 '쌍포'가 터지고, 오태준과 임정숙이 뒤를 받치는 신구 조화가 절정에 달했다. "질 것 같지 않다"는 자신감이 팀 전체에 팽배하다.

크라운해태 우승 시나리오의 최대 분수령은 바로 오늘(23일) 낮 12시 30분 열리는 하나카드전이다.

이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급'이다. 크라운해태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긴다면 18점이 되어, SK렌터카(16점)를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선다. 이후 마지막 상대인 휴온스까지 잡아낸다면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자력 우승 혹은 최소한 SK렌터카와 우승을 다투는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 '수치'의 SK렌터카, 유리하지만 불안하다?

객관적인 승점만 보면 SK렌터카가 가장 유리하다. 남은 두 경기(NH농협카드, 하이원리조트)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변수다. 직전 경기에서 최하위권 웰컴저축은행에 0-4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쫓기는 입장이 된 SK렌터카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얼마나 떨쳐내느냐가 관건이다.

SK렌터카의 남은 상대는 NH농협카드와 하이원리조트다. 문제는 이 두 팀이 현재 '독기'가 바짝 올라 있다는 점이다. 두 팀 모두 라운드 우승은 멀어졌지만, 포스트시즌(PS) 티켓이 걸린 '종합 순위 4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이다. SK렌터카로서는 사력을 다해 덤벼드는 상대들과 연달아 '진흙탕 싸움'을 벌여야 한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 '반전'의 하나카드: 2연승이면 극적 드라마 쓴다

'저력'의 하나카드… "우리가 이기면 판이 뒤집힌다"

3위 하나카드를 절대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선두와 승점 차는 단 2점. 오늘 크라운해태를 잡으면 단숨에 승점 17점이 되어 우승 경쟁의 '태풍의 눈'으로 등극한다.

하나카드의 강점은 '경험'과 '뒷심'이다. '당구 여제' 김가영이 건재하고, 주장 김병호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 등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포진해 있다. 큰 경기일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하나카드의 시나리오는 명확하다. 오늘 크라운해태를 꺾어 2위 경쟁자를 직접 제거하고, 심리적으로 쫓기는 SK렌터카가 남은 경기에서 미끄러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만약 오늘 하나카드가 승리하고 SK가 NH농협카드에 덜미를 잡힌다면, 4라운드 우승컵의 주인은 하나카드가 될 공산이 크다. 마지막 상대가 최하위권 하림이라는 점도 하나카드엔 호재다.

# 운명의 날, 오늘(23일) 낮 12시 30분

결국 4라운드 우승의 향방은 잠시 후 12시 30분 열리는 크라운해태 vs 하나카드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이 경기의 승자는 승점 3점을 챙기며 SK렌터카를 압박할 최후의 1인이 된다. 반면 패자는 우승 경쟁에서 사실상 탈락한다.

크라운해태 승리 : 승점 18점 → 잠정 선두 등극 (SK렌터카 경기 결과 기다림)

하나카드 승리 : 승점 17점 → SK렌터카 · 크라운해태 제치고 (역전 우승 발판 마련)

1위 SK렌터카, 기세의 크라운해태, 저력의 하나카드. 과연 4라운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오늘 고양 킨텍스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4라운드 우승 후보 3팀 잔여 경기 일정

SK렌터카(16점): 23일 vs NH농협카드 / 24일 vs 하이원리조트

크라운해태(15점): 23일 vs 하나카드 / 24일 vs 휴온스

하나카드(14점): 23일 vs 크라운해태 / 24일 vs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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