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인천음악콘텐츠협회(회장 임동균)가 지역사회와 함께 기획한 사회공헌형 프로젝트 앨범 ‘행복레시피 인천 VOL.2’가 지난 16일 국내 외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작사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모든 과정을 인천의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만든 이번 앨범은 ‘노년의 시간 속’을 주제로 하여 그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온도와 냄새, 빛을 음악으로 기록한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이다.
첫 번째 트랙 산만한시선의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신발이었네〉는 포크송 특유의 간결한 선율을 통해 노년의 담담한 통찰을 전한다. 삶의 마지막 문턱에서 더 이상 좋고 나쁨을 구분할 필요 없는 평온함, 회피가 아닌 수용, 절망이 아닌 평화를 이야기하며, 천국과 지옥,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조용히 세상을 바라보는 노인의 시선을 담았다.
이어지는 〈할머니〉(스트릿건즈)는 경쾌한 록앤롤 리듬에 어린 시절 할머니 품에서 느꼈던 따뜻한 기억과 향수를 얹은 곡이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사랑의 감정은 모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가족’의 원형을 일깨운다. 곡은 그리움을 슬픔이 아닌 생동감으로 되살리며, 잊히지 않을 사랑의 냄새를 유쾌한 에너지로 표현한다.
마지막 트랙 〈익숙해져 간다〉는 어둠 속에 고요히 스며드는 노년의 시간을 음악적으로 그려낸다. 외로움과 단절이 일상이 되어버린 노인들의 감정은 어느새 ‘익숙함’으로 변하고, 잊힌 이름들을 부르는 듯한 몽환적 사운드와 낮은 톤의 보컬은 새벽의 바다처럼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세 곡이 그려내는 풍경은 결코 어둡지 않다. 오히려 사라져가는 생의 끝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는 인간의 존엄과 살아온 세월을 담담히 끌어안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행복레시피 인천’은 인천음악콘텐츠협회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인천 지역 뮤지션들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형 음악 프로젝트로, 지역 뮤지션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공익적인 사회 문제를 음악 콘텐츠로 제작하여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청년소외 문제’와 ‘시민화합’을 다룬 1집을 제작한 바 있으며 이번 2집은 '노인 문제'와 '노년의 존엄성'을 주제로 삼았다.
인천음악콘텐츠협회의 임동균 회장은 “노년의 삶과 감정을 담은 음악적 기록인 이번 앨범을 통해 우리 사회의 노인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과 위로가 되는 작은 레시피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행복레시피 인천’ 시리즈를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음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